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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4점대 졸업? 이젠 흔해요”…대학 졸업생 절반이 A학점, 5년 새 무슨 일이

10.10.2026 1분 읽기

전국 4년제 대학 졸업생의 절반 이상이 통상 ‘A학점’에 해당하는 90점 이상의 성적으로 학교를 떠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상위권인 95점 이상 졸업생은 5년 만에 1.8배 가까이 늘어난 반면, 70점 미만의 낮은 성적을 받은 졸업생은 0.2% 수준에 그쳤다.

9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서범수 의원(울산 울주군)이 교육부에서 제출받은 ‘최근 5년간 4년제 대학 졸업생 졸업성적 분포’ 자료에 따르면, 전국 4년제 대학 졸업생의 백분율 점수 평균은 2021년 88.19점에서 지난해 89.45점으로 5년 연속 상승했다. 이번 자료는 대학알리미 공시를 바탕으로 전국 200여개 4년제 대학 졸업자 약 157만명의 성적을 분석한 결과다.

90점 이상을 받은 졸업생 비중은 2021년 44.0%에서 2025년 53.4%까지 높아졌다. 2023년부터는 전체 졸업생의 절반을 넘어섰다. 95점 이상을 받은 학생도 같은 기간 9.9%에서 18.1%로 늘었다. 5년 만에 약 1.8배 증가한 것이다.

반대로 70점 미만 졸업생은 전체의 0.2% 수준에 머물렀다. 대학 졸업생 성적이 전반적으로 상향 평준화되면서 과거처럼 학점만으로 학생의 학업 성취도나 경쟁력을 가늠하기 어려워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서울 주요 대학은 더 심해…95점 이상 두 배로

학점 인플레이션은 특히 주요 대학에서 두드러졌다. 서울대·연세대·고려대·서강대·성균관대·한양대·중앙대·경희대·서울시립대·한국외대 등 10개 대학을 따로 보면 성적 상승 폭은 전국 평균보다 컸다.

이들 대학 졸업생의 백분율 점수 평균은 2021년 90.13점에서 2025년 92.11점으로 1.98점 올랐다. 90점 이상 졸업생 비율 역시 같은 기간 59.5%에서 72.3%로 12.8%포인트 증가했다.

눈에 띄는 것은 95점 이상 최상위권 졸업생이다. 2021년 16.9%였던 비율이 2025년에는 34.7%까지 뛰었다. 5년 사이 두 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전국 4년제 대학 전체의 증가폭인 9.9%에서 18.1%보다도 가파른 상승세다.

대학 소재지에 따른 차이도 나타났다. 서울 소재 대학은 졸업생의 67.0%가 90점 이상을 받은 반면 경북은 39.8%, 전남·광주는 42.2%에 그쳤다. 같은 90점대 성적이라도 어느 대학을 졸업했느냐에 따라 실제 평가에서의 의미가 달라질 수 있다는 의미다.

“성적표 변별력 사라져”…대학 평가 기준 손질 목소리

학점 인플레이션이 심해질수록 기업이나 대학원 등이 성적표를 통해 학생 간 학업 역량을 구분하기 어려워진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특히 주요 대학을 중심으로 고득점 졸업생이 빠르게 늘면서 단순 학점만으로 지원자의 경쟁력을 판단하기 어려워졌다는 지적이다.

서 의원은 ”성적 평가를 대학 자율에만 맡겨둔 결과 학점 인플레가 전국으로 번졌고 성적표의 변별력이 상실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교육부가 성적 평가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대학별 성적 분포 공시를 강화해 객관적인 평가 기준을 확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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