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겨울(FW) 시즌을 앞두고 부츠 수요가 늘면서 패션 업계가 신제품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올 시즌에는 두껍고 각진 스타일보다 다리선을 따라 날렵하게 떨어지는 실루엣이나 부드러운 소재로 자연스럽게 주름을 연출하는 디자인이 주목받고 있다.
푸마는 이달 레이싱 슈즈 ‘퓨처캣’에서 영감을 받은 ‘슬립캣’을 부츠로 만든 ‘슬립캣 부츠’를 출시했다. 기존 슬립캣의 낮고 날렵한 디자인을 유지하면서 발목까지 올라오는 형태로 변형해 스니커즈 특유의 가벼운 분위기와 부츠의 보온성을 함께 살린 것이 특징이다.
슬립캣 부츠는 부드러운 스웨이드 소재에 플리스 디테일을 더해 따뜻하고 포근한 착화감을 살렸다. 특히 발목 부분은 펼치거나 접을 수 있어 선호에 따라 길이와 형태를 달리할 수 있다. 데님이나 스커트, 스웨트팬츠 등 다양한 하의와 매치하기 좋으며 자수와 캣 로고, 폼스트립의 스티치 디테일을 더해 푸마만의 디자인 요소도 담았다.
스탠드오일의 ‘레아 부츠’는 부드러운 누벅 소재를 사용해 신었을 때 자연스럽게 주름이 생기도록 했다. 부츠 윗부분을 접어 종아리까지 오는 미들 부츠나 발목까지 오는 앵클 부츠로 연출할 수 있으며 뒤축에 달린 스트랩으로 길이도 조절 가능하게 제작했다.
럭셔리 브랜드에서도 부츠의 부피감을 줄이고 다리선을 따라 자연스럽게 떨어지는 디자인이 눈에 띈다. 미우미우의 ‘스트레치 나파 가죽 부츠’는 부드럽고 신축성 있는 나파 가죽을 사용해 다리선을 자연스럽게 감싸는 매끄러운 실루엣을 구현했다. 밑창에는 2000년대 초반 미우미우 디자인에서 영감을 받은 둥근 모양의 버블 솔을 적용해 대비감을 더했다.
발렌시아가의 ‘모터 부츠’는 부드러운 소재의 송아지 가죽 ‘카프스킨’을 사용해 유연한 구조를 살렸다. 종아리 부분을 감싸는 스트랩은 길이를 조절할 수 있어 착용감과 실루엣을 원하는 대로 연출할 수 있다. 뒤꿈치 부분에는 발렌시아가 로고를 새겨 브랜드의 개성을 더했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부츠를 신기 시작하는 시기가 빨라지면서 환절기부터 겨울까지 활용할 수 있는 얇은 소재와 가벼운 제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하의 실루엣이 다양해진 만큼 착장에 맞춰 형태를 바꿀 수 있는 제품의 인기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