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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가 투자한 美 메모리 기업 “1년 뒤 주문까지 확보”

10.10.2026 1분 읽기

SK하이닉스(000660) 에서 메모리반도체를 공급받아 인공지능(AI) 서버용 메모리 모듈을 만드는 미국 펭귄솔루션즈가 향후 1년간 납품할 주문을 확보했다.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로 고대역폭메모리(HBM)는 물론 서버용 D램과 컴퓨트익스프레스링크(CXL) 기반 차세대 메모리까지 수요가 급증한 영향이다. 펭귄솔루션즈와 차세대 메모리 기술을 공동 개발하는 SK하이닉스에도 새로운 성장 기회가 열릴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펭귄솔루션즈는 지난 6일(현지 시간) 열린 3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메모리 사업의 수주잔고가 분기 매출을 웃돌았다고 밝혔다. 이미 확보한 주문의 납품 일정도 향후 최소 4개 분기에 걸쳐 잡혀 있다고 덧붙였다. 메모리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주문이 계속 쌓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실적도 가파르게 성장했다. 펭귄솔루션즈의 3분기 메모리 사업 매출은 3억 4100만 달러(약 4566억 원)로 1년 전보다 158% 급증했다. 지난 7월 발표한 2분기 매출 증가율(111%)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회사는 2027회계연도 메모리 사업 매출이 전년보다 약 50%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카시 샤이크 펭귄솔루션즈 최고경영자(CEO)는 콘퍼런스콜에서 “메모리 판매 가격과 물량이 모두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했는데도 수주잔고는 오히려 증가했다고 강조했다. AI가 사용자 질문에 단순히 답하는 수준을 넘어 여러 업무를 연속적으로 수행하는 추론 중심으로 진화하면서 서버에 필요한 메모리 용량도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는 것이다.

이 같은 수요 확대는 SK하이닉스에도 의미가 크다. SK하이닉스는 펭귄솔루션즈의 주요 메모리반도체 공급업체 중 하나다. 펭귄솔루션즈는 일부 고객사가 메모리 제조사에서 직접 조달한 반도체로 모듈을 제작하는 한편 다른 고객사에는 메모리칩 조달부터 모듈 제작까지 일괄 제공한다. 두 사업 방식의 비중은 각각 절반가량이다.

양사는 지분 투자와 기술 협력을 통해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다. SK텔레콤(017670) 은 2024년 펭귄솔루션즈에 2억 달러(약 2678억 원)를 투자했으며 지난해 1월에는 SK하이닉스까지 참여하는 3자 전략적 협약을 체결했다. 3사는 AI 데이터센터 솔루션의 공동 연구개발과 상용화, 해외 시장 진출을 추진하기로 했다.

차세대 메모리 솔루션인 CXL 분야에서도 협력하고 있다. CXL은 중앙처리장치(CPU)와 메모리 등을 고속으로 연결해 서버에서 활용할 수 있는 메모리 용량을 확장하는 기술이다. 펭귄솔루션즈는 올 3분기부터 AI 추론 기업을 대상으로 CXL 기반 메모리 확장 카드 사업도 확대하고 있다.

샤이크 CEO는 “메모리는 경기 변동의 영향을 받는 시장이지만 AI 산업이 새로운 구조적 수요를 만들어내고 있다”며 “특히 데이터센터용 메모리에서 이런 변화가 두드러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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