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 변호인인 김광민 변호사가 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주변 사람들을 통해서는 ‘오버하지 말라’는 경고가 건너건너 들려옵니다. 정작 제게 직접 연락해서 말하는 이는 단 한 명도 없습니다”고 썼다. 전날 김 변호사가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이 전 부지사의 가석방을 요구하는 언론보도가 나온 뒤 심경을 토로한 것이다.
김 변호사는 이날 페이스북에 “공수처의 집단퇴정 검사들에 대한 각하 처분, 중수청의 나에 대한 보완수사 명령, 그리고 이화영 부지사의 섭섭함 토로. 이 모든 일들이 마치 약속이라도 한 듯 한꺼번에 몰아쳤습니다”며 “감당하기 벅찬 극도의 스트레스를 잠시 내려놓고자 한국을 떠나왔습니다”고 했다.
전날 그는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으로 징역 7년 8개월이 확정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 측이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가석방을 요구하며 논란이 됐다.
김 변호사는 언론 인터뷰를 통해 “이 전 부지사가 형 복역 기간이 5년째 접어들며 이 대통령에게 매우 화가 나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그는 “이 대통령 측에 여러 통로를 통해 가석방해달라는 의사를 전달했지만 ‘노력하고 있다’는 얘기만 할 뿐 움직이지 않고 있다”며 “더 이상 기다리기는 힘들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변호사는 이날 SNS에 “인터뷰의 ”표현이 너무 지나치다“며 비판하는 목소리들이 있다”며 “대북송금 사건이 조작되었다고 결론 내놓고선, 정작 그 사건으로 5년째 수감 중인 사람을 철저히 방치하고 있는 현실이 훨씬 더 심하고 잔인한 것 아니냐”라고도 했다. 이어 “진짜 분노해야 할 본질이 무엇인지, 무엇이 진짜 ‘지나친’ 행동인지 직시해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달 12일 사회관계망서비스에 “대북송금이 정말 조작이면, 공소취소를 외치기 전에 이화영부터 당장 석방해야 하는 것 아닙니까?”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이 전 부지사는 쌍방울 그룹의 800만 달러 대북송금을 공모한 혐의, 쌍방울 측으로부터 억대 뇌물과 불법정치자금을 받은 혐의 등으로 2019년 10월 기소됐다.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은 경기도가 북측에 지급하기로 한 스마트팜 사업 지원비와 당시 도지사를 지낸 이재명 대통령의 방북 비용을 쌍방울 측이 대납했다는 의혹이다. 대법원은 지난 6월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뇌물 등 혐의로 기소된 이 전 부지사에게 징역 7년 8개월과 벌금 2억 5000만 원 등을 선고한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