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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 비상 속 ‘자본시장 뼈대’ 바꾼다… 예탁원, 3200억 차세대 인프라 발주

07.10.2026 1분 읽기

한국예탁결제원이 국내 자본시장 뼈대인 ‘기간계(코어 시스템)’를 15년 만에 전면 교체하는 차세대 인프라 구축 2단계 사업을 본격화한다. 총 3200억 원에 달하는 국내 공공 금융 정보기술(IT) 사상 최대 규모 사업이다. 최근 금융권 전반의 인공지능(AI) 해킹 리스크가 고조된 가운데 국가 자본시장 최종 원장을 관할하는 중추 인프라를 근본 쇄신하겠다는 구상이다.

7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예탁원은 전날 조달청 나라장터를 통해 ‘차세대시스템 2단계 구축사업’의 시스템통합(SI) 본입찰 공고를 냈다. 사업예산은 총 3177억 원 상당으로 2025년 시작해 올 7월 개통된 1단계 사업비 715억 원 대비 4.4배 늘었다. 예탁원 관리 자산이 2020년 5846조 원에서 올해 5월 1경 1381조 원으로 급증하고 주식 투자자가 1500만 명에 육박하는 데 따라 대규모 인프라 쇄신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예탁원 관계자는 “올 7월 사업 목표 모델 수립을 위한 컨설팅을 마쳤고 내년 1월부터 설계에 돌입해 2029년 2월 개통하는 것이 목표”라며 “기간계·대국민·데이터플랫폼·IT인프라·보안체계를 재구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예탁원은 2단계 사업을 통해 발행·등록, 청산결제, 증권파이낸싱 등 핵심 업무를 최신 환경으로 재구축한다. 계좌 처리 성능을 분당 2000건으로 높이고 AI-OCR을 적용해 업무를 자동화한다. 최근 생성형 AI를 악용한 해킹으로 주요 금융권 개인정보 유출 사태가 벌어진 가운데 금융 보안 비상 상황을 감안해 강력한 보안망과 ‘2시간 이내 재해복구(DR)’ 체계도 구축할 계획이다. 토큰증권(STO) 총량관리시스템 신설과 세이브로 등 대국민 포털 일원화도 병행한다.

관련 업계에서는 1단계 사업을 수행한 LG CNS의 ‘단독 응찰’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앞서 1차 사업 당시에도 유찰 끝에 LG CNS 컨소시엄이 단독 입찰해 수의계약을 맺은 바 있다. IT 업계 관계자는 “25개월 내 1경 원대 원장을 무중단으로 전환해야 하는 쉽지 않은 사업”이라며 “1단계를 선점해 시스템 이해도가 높은 LG CNS를 상대로 타 대형 SI가 제안 경쟁에 뛰어들기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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