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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단 내 NPU 30%는 국산으로” 지적에…김정관 “제가 하고싶던 말”

07.10.2026 1분 읽기

산업단지 내 지어지는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실증 사업에서는 국산 신경망처리장치(NPU)를 30% 이상 쓰도록 제도화 해야 한다는 주장에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제가 하고 싶던 말”이라며 맞장구쳤다. 반도체 팹리스 시장에서 유니콘 기업을 키우기 위해서는 국산 제품이 실제 사용될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한데 관련 예산 사업이 전액 삭감됐다는 사실을 지적하며 나온 발언이다. NPU는 AI 연산에 특화된 시스템반도체로 현재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그래픽처리장치(GPU)를 대체해 미래 AI 인프라의 핵심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 장관은 6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 도중 이같은 취지의 김종민 무소속 의원의 질의에 대해 “말씀하신 내용이 메가 프로젝트의 핵심 사업”이라며 “저도 나름 야심차게 준비했는데 (예산이 삭감돼) 속된 말로 뚜껑이 열렸다”고 답했다. 김 의원이 “이 사업 안 해주면 장관 안 하겠다고 하라”고 강조하자 김 장관은 “이미 그렇게 말했다”며 “이 사업에 대해 애정이 크다. 다시 해보겠다”고 말했다.

김 의원이 문제 삼은 사업은 산업단지 현장형 AI 데이터센터(엣지 AIDC) 구축 및 실증 사업이다. 피지컬 AI에 필요한 소형 분산형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면서 국산 NPU를 활용해 유망 기업에 시장을 열어주는 것을 목표로 한다. 당초 산업부는 내년에 산단 당 국비 286억 원이 필요한 사업을 최대 3건 추가 진행하고자 했으나 기획예산처의 반대로 전액 삭감됐다. 올해 예산에는 국비 140억 원이 편성돼 부산 명지녹산국가산업단지에서 시범 사업을 시작했는데 외려 정부 정책이 뒷걸음질 치게 된 셈이다.

김 의원은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질 수 있나 싶어 기획예산처에 문의해보니 실적을 봐야한다고 하더라”라며 “이 사업을 하는 이유가 실적을 만들기 위해서인데 말이 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예산처 논리대로 하면 부산에서 진행 중인 시범 사업 결과를 보고 2028년에나 예산을 넣을 수 있다”며 “이런 속도로 국제 경쟁에서 붙어볼 수 있겠느냐”고 비판했다.

업계에서는 시스템 반도체 팹리스 산업을 살리기 위해서는 유망한 기업들의 제품을 공공에서 구매하는 제도가 절실하다고 강조한다. 업계 관계자는 “아무리 기술이 좋아도 판매 이력이 없으면 수주하기 쉽지 않다”며 “공공 인프라에 들어가는 시스템 반도체에 국산 제품을 어느정도 사용해 유니콘 기업들이 성장할 수 있는 마중물을 형성해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 역시 “AI 반도체를 만드는데 5000~6000억 원을 들이면 무엇하느냐”며 “기업들이 물건을 해외에 팔려고 해도 실증해 본 적 없어 못파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약 300억 원 아끼자고 들 때가 아니다”라며 “이 사업은 실패를 하더라도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난해에는 AI 국가컴퓨팅센터에서 국산 NPU 50% 사용 의무 규정이 삭제되기도 했다”며 “엣지 AIDC 사업은 내년에 못해도 2건은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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