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소득·저신용 근로자의 금융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근로자햇살론의 절반 이상이 신용점수 701점 이상 차주에게 공급된 것으로 나타났다. 5년 전 20% 수준이던 비중이 51%까지 높아진 반면 600점 이하 차주 비중은 35.5%에서 8.5%로 급감했다.
6일 국회예산정책처에 따르면 지난해 근로자햇살론 공급액 가운데 코리아크레딧뷰로(KCB) 신용점수 701점 이상 차주가 차지하는 비중은 51.0%로 집계됐다. 2021년 20.4%에서 5년 새 30.6%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공급액은 같은 기간 7060억 원에서 1조 7641억 원으로 늘었다.
반면 신용점수 600점 이하 차주에 대한 공급 비중은 2021년 35.5%에서 지난해 8.5%로 27.0%포인트 하락했다. 공급액도 1조 2281억 원에서 2922억 원까지 줄었다. 특히 600점 이하 공급액은 9359억 원 감소한 반면 701점 이상은 1조 581억 원 증가해 두 구간의 증감 규모도 비슷했다.
전체 공급 규모가 확대된 것도 아니다. 근로자햇살론의 연간 공급액은 2021년 3조 4597억 원에서 지난해 3조 4577억 원으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근로자햇살론은 제도권 금융 이용이 어려운 저소득·저신용 근로자의 금융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서민금융진흥원이 보증을 제공하고 금융회사가 대출을 실행하는 정책서민금융상품이다. 올해부터는 ‘햇살론 일반’으로 개편돼 공급되고 있다. 예정처는 신용점수별 공급 실적만으로 정책 효과를 판단하기보다 소득수준을 함께 살펴야 한다고 지적했다. 금융계 한 관계자는 “실제 어느 차주에게 공급되고 있는지 점검하고 금융 이용 여건 개선으로 이어지는지를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