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 당국이 부산 북항 친수공원에 17일째 머물고 있는 상어 ‘부캉이’를 바다로 돌려보내기 위해 그물 작전까지 펼쳤지만 부캉이는 다시 시민 곁으로 돌아왔다.
4일 부산시와 부상해양경찰서를 비롯한 관계 당국에 따르면 부캉이는 여전히 부산 북항 친수공원 내 인공수로에서 관측되고 있다. 당국은 2일 부캉이를 바다로 돌려보내기 위해 친수공원 제4 보도교 인근에 길이 50m, 높이 6.8m의 대형 그물을 펼쳤다.
이후 당국은 그물을 바다와 가까운 제6 보도교 방향으로 밀어내며 부캉이가 인공수로 밖으로 나갈 수 있도록 유도했다. 하지만 그물이 수로 바닥에 걸린 데다 부캉이가 더 이상 바다로 나가지 않으려는 모습을 보이면서 당국은 수로 출구 약 100m 지점에 그물을 고정한 채 구조 작업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부캉이가 다시 인공수로 안쪽으로 들어오는 것을 막겠다는 취지였지만 그물 주변을 배회하던 부캉이는 전날 정오께 결국 다시 수로 안쪽으로 돌아왔다. 만조로 수심이 높아지면서 그물 상단에 형성된 틈으로 넘어온 것으로 추정된다.
두 차례에 걸친 구조 작업에도 부캉이가 다시 북항 인공수로에 머무르자 일단 구조 당국은 당분간 부캉이의 활동을 주시하기로 했다. 스스로 먹이활동을 하는지, 원하면 바다로 나갈 수 있는지 확인한 뒤 구조 여부를 추후 결정하겠다는 이야기다. 이에 그물도 철거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부캉이의 이동 상황과 건강 상태를 계속 확인할 방침이다. 부산시설공단 등은 연휴 기간 부캉이를 보고자 하는 인파가 몰릴 것을 대비해 순찰을 강화한다.
부캉이가 다시 돌아오면서 부산 북항 친수공원은 연휴 기간 내내 인파로 북적이고 있다. 연휴 첫날인 3일만 하루 7만 2000명이 다녀간 것으로 알려졌다. 하루 평균 방문객이 2000명에 불과하던 곳이 20일도 안 되는 기간 동안 누적 83만 명이 다녀간 명소가 된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