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간거래(C2C) 플랫폼들이 구조적인 적자에서 벗어나기 위해 사업 영역을 넓히는 등 수익성 개선에 집중하고 있다.
한정판 거래 플랫폼 크림은 3일 식음료(F&B) 협업 프로젝트 ‘크림 온 더 테이블’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패션·문화 카테고리를 넘어 외식 공간까지 브랜드 경험을 확장하고 오프라인 접점을 넓힌다는 구상이다. 회사는 이번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다양한 브랜드와 협업을 지속해갈 계획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으로 도약의 일환이다. 회사는 올해 골드바·코인 등 거래를 지원하는 ‘크림 골드(KREAM Gold)’와 자체 패션 PB브랜드 ‘아크릴’을 론칭한 바있다. 지난달 30일에는 지배회사 네이버가 13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참여했다고 공시하기도 했다. 신규 카테고리를 출시할 때 필요한 검수 역량 구축, 자체 브랜드상품(PB) 출시 등에 활용하기 위해서다.
이처럼 크림이 사업 확장에 힘주는 배경에는 수익성이 있다. 크림은 지난해 매출 2025억 원, 영업손실 81억 원을 기록했다. 2021년 모회사 ‘스노우’에서 분사한 이래로 6년째 적자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사업 영역 확장 역시 수익성 한계를 돌파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C2C 플랫폼이 수익을 내기 어려운 이유는 사업 구조에 있다. C2C 플랫폼은 일반적으로 거래 중개 과정에서 수수료를 받아 수익을 낸다. 매입한 제품의 가격을 설정해 마진을 설계할 수 있는 일반 유통사와 달리 플랫폼은 가격 결정권이 없다. 이 때문에 마진을 키울 여지가 크지 않은 것이다.
다른 C2C 플랫폼들도 수익성 개선에 힘주고 있다. 번개장터는 지난해 매출 582억 원, 영업손실 199억 원을 기록했다. 이에 해외 전용 서비스 ‘번장 글로벌’ 등을 통해 수익성 개선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올해 상반기 번장 글로벌의 거래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56% 증가하기도 했다.
중고나라와 당근마켓은 상대적으로 흑자전환에 먼저 성공한 사례로 꼽힌다. 중고나라는 올해 상반기에 영업이익 흑자를 내며 반기 기준 첫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당근마켓은 2023년 광고사업의 성장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한 뒤 현재까지 이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