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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뇨스 “투싼 성장에 한계 없다”…한·미·체코 3대 거점서 생산 확대

03.10.2026 1분 읽기

현대자동차가 22년간 1100만 대 넘게 팔린 간판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투싼의 5세대 모델을 미국 뉴욕에서 공개했다. 현대차는 투싼의 성장세를 자신하며 울산과 미국·체코 3대 거점에서 중점 생산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현대차는 1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롱아일랜드시티에 위치한 사운드 리버 스튜디오에서 국내외 취재진을 대상으로 ‘디 올 뉴 투싼 월드 프리미어’ 행사를 열고 대표 준중형 SUV인 투싼의 5세대 완전변경 모델을 해외에서 처음으로 공개했다.

현대차는 투싼이 복잡한 대도시의 주행환경과 아웃도어의 여가 생활까지 아우를 수 있는 차량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투싼의 특성을 ‘대담함(Boldness)’라는 키워드로 함축해 뉴욕 맨해튼의 스카이라인과 이스트강이 펼쳐진 공간을 행사장으로 택했다. 이상엽 현대제네시스글로벌디자인담당 부사장은 기자 간담회에서 “투싼은 번잡한 도심뿐 아니라 거친 자연과 아웃도어 환경까지 아우르는 SUV”라며 “도심의 정체를 벗어나 강과 하늘을 가로지르는 이번 이동 과정 자체가 투싼의 성격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디 올 뉴 투싼을 ‘역대 투싼 중 최고’라고 표현했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은 “투싼은 미국에서 가장 상징적인 뉴욕에서 독보적인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며 “성장에 한계가 없는 모델이며 무한한 잠재력을 가진 차량”이라고 자부했다.

현대차는 투싼의 인기를 뒷받침하기 위해 울산과 미국 앨라배마, 체코 공장을 중심으로 한 3대 거점에서 적극적으로 차량을 생산할 방침이다. 특히 미국에서 인기가 높은 하이브리드 모델은 앨라배마 공장에서 생산해 미국 관세 부담을 덜어낸다는 전략이다.

무뇨스 사장은 “딜러들이 매일 아침 더 많은 물량을 배정해달라고 요청할 정도로 수요가 넘쳐나고 있다”며 “울산 공장은 내수와 글로벌 수출 물량, 미국 공장은 북미 시장, 체코 공장은 유럽 시장을 전담하도록 해 3개 대륙의 공장이 유기적으로 운영돼 글로벌 수요에 빈틈없이 대응하고 안정적인 공급망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특히 북미 시장에서의 성장세를 이어나가기 위해 실시간으로 지형을 파악해 바퀴의 접지력을 정밀 통제하는 스마트 터레인 어시스트 등의 오프로드 기능을 탑재한 ‘XRT PRO’를 북미 전용 트림으로 출시한다. 국내에 출시되는 XRT는 터프한 이미지를 디자인으로 구현했다면 북미 전용 트림인 XRT PRO는 사륜구동 등의 특화 사양이 적용된다.

이는 2004년 1세대 모델 출시와 함께 미국 시장에 진출한 투싼이 북미 시장에서 압도적인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2004년 이후 올해 8월까지 투싼의 글로벌 판매 1117만 151대 중 미국 판매는 222만 7154대로 비중은 19.9%다. 5대 중 1대가 미국에서 팔렸다는 얘기다. 투싼은 지난달 5세대 신차 구매 대기 수요에도 불구하고 2만 3164대가 팔리며 현대차·기아 중 판매량 1위를 차지했다.

현대차는 이날 미국 시장에서 3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고 밝혔는데, 이를 견인한 것 또한 투싼이었다. 전년 동기 대비 3% 증가한 24만6896대의 판매량을 기록한 가운데 투싼이 가장 많은 6만4075대의 판매고를 올렸다. 엘란트라(4만8764대), 싼타페(3만9112대)가 그 뒤를 이었다.

무뇨스 사장은 디 올 뉴 투싼 출시를 발판 삼아 완성차 업체로서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2030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100개 이상의 신차 및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고, 북미 지역에서만 58개의 신차가 출시될 것”이라며 “디 올 뉴 투싼은 이 58개 모델 중 첫 번째”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이달 12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파리 모터쇼’에서 유럽 시장에 최적화된 투싼의 유럽 전용 모델을 추가로 공개해 지역별 시장 특성에 맞춘 투싼의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한다. 국내 시장에서는 이달 중 가격을 확정한 이후 출시될 것으로 전망되며 미국과 유럽 등 시장에서는 내년부터 순차적으로 판매에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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