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향후 10~20년 기후·사회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중장기 기후에너지 기술 청사진 마련에 착수했다. 이와 함께 중장기 전략 수립의 기반이 될 ‘에너지 기술확산 로드맵’도 공개했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2일 이호현 기후부 2차관 주재로 ‘2026년 제2차 기후에너지기술 전략투자협의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협의회는 기후에너지 분야 기술개발 사업의 기본 방향과 기획·평가·관리·투자조정을 심의하는 민·관 협의체로 7월 출범했다.
협의체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내년 3월까지 수립해야 하는 ‘2028년 국가연구개발(R&D) 투자 방향 및 기준’의 기후에너지 분야를 심의했다. 기후부 관계자는 “투자 방향에는 기후 위기에 대응하고 에너지 대전환을 가속하기 위해 제5차 에너지기술개발계획과 에너지 기술확산 전략로드맵을 토대로 고려해야 할 사항이 담겼다”고 설명했다.
에너지 기술확산 로드맵은 기후에너지 분야에서 에너지 대전환을 달성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미래 기술을 체계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올해 기후부가 마련한 계획이다. 2035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 이행을 목표로 2030년과 2035년을 기점으로 각 분야의 기술확보 방안이 연도별로 세분된 것이 특징이다.
로드맵은 △발전 △계통 △소비 △전환 4개 부문 10대 분야로 나뉘어 있다. 탠덤셀 태양전지는 2028년 상용화한 뒤 2030년 발전 효율을 35%까지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한다. 풍력 분야에서는 앞으로 시장을 주도할 20㎿(메가와트)급 이상 대형 터빈의 설계를 2030년까지 마친 뒤 2033년 상용화 단계까지 마무리한다. 대형 원전 탄력 운전 실증 및 시범운영은 2029~2034년 사이 진행될 예정이다.
에너지저장장치(ESS) 분야에서도 나트륨 전지 ESS 상용화 사업과 바나듐 전지 저가·고효율·대용량화 실증 사업을 2031년까지 마무리한 뒤 차세대 ESS 실증 사업으로 넘어간다. 수소 분야에서는 50㎿급 그린수소 생산 플랜트 실증 사업을 2030~2034년 진행할 계획이다.
협의체는 이같은 로드맵에 맞춰 향후 10~20년 중장기 기술개발 방향을 제시할 자문위원회도 꾸리기로 했다. 미래 사회·경제 변화를 전망한 뒤 구조적 전환과 혁신을 뒷받침할 기술 개발 방향을 제시하는 것이 자문위의 목적이다.
자문위는 △미래상 분과 △청정전력 분과 △열·연료 전환 분과 △미래전력망 분과로 나뉜다. 각 분과에서는 재생에너지·소형모듈원전(SMR)·ESS 등 분야에서 확보해야 할 미래 기술은 물론 지능화 전력망·직류송배전·초전도 송전과 같은 첨단 분야에서 정부가 해야 할 일도 탐색한다.
이 차관은 “기후에너지 R&D 사업은 정부 정책 이행과 미래산업 육성을 기술로 뒷받침하는 핵심 수단”이라며 “정책 부합성과 기술·시장 전망을 함께 살펴 투자 우선순위를 분명히 하고, 장기적으로 전략성과 혁신성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