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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슈퍼는 생수 900원인데 여기선 “1500원입니다”…그래도 편의점에 사람이 몰리는 이유

02.10.2026 1분 읽기

고물가 영향으로 소비자들은 가성비가 좋은 제품을 찾는다. 저가를 무기로 하는 대형마트나 슈퍼와 달리 분명 편의점은 다소 비싸다는 인식이 있지만 돈을 더 내더라도 편의점을 찾는 사람은 점점 늘고 있다. 왜일까.

2일 글로벌 소비자 인텔리전스 기업 NIQ의 ‘2026년 상반기 FMCG 트렌드 리포트’에 따르면 올 상반기 대형마트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9.7% 급감하는 동안 편의점 매출은 1.1% 증가하며 오프라인 유통 채널 중 유일하게 성장세를 유지했다.

편의점 업계는 지난해 7월 이후 11개월 연속 월 매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지난 5월 매출은 전년 동월 대비 5.9% 늘어 2년 만에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5년 편의점 전체 시장 규모는 31조6000억원으로 5년간 19% 성장했다.

“1+1 행사에 통신사 할인까지”…따지고 보면 편의점이 더 저렴

편의점이 비싸다는 공식도 흔들리고 있다. 고물가 속에 근거리·소용량 장보기 수요가 늘면서 편의점이 생활밀착형 장보기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슈퍼에서 900원에 파는 생수가 편의점에서는 1500원에 팔리지만 1+1·2+1 행사를 잘 활용하면 오히려 편의점이 더 저렴한 경우도 생긴다. 여기에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통신사 멤버십 5~10% 할인 혜택까지 더하면 가격 경쟁력은 더 커진다.

GS25의 경우 지난 5월 채소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128.1% 급증했다. 1~2인 가구가 늘면서 대용량 마트 구매보다 필요한 만큼 가까운 편의점에서 사는 소비 패턴이 정착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가격을 넘어선 ‘재미’와 ‘경험’도 편의점을 찾게 만드는 요인이다. 주요 편의점들이 경쟁적으로 특화 매장을 선보이면서 일반 점포와의 격차가 뚜렷해지고 있다. CU가 운영하는 관광상품 특화점(500여 곳)의 올 1~8월 관련 카테고리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58.7% 뛰었다.

세븐일레븐의 상권 맞춤형 특화 모델 ‘뉴웨이브’ 점포로 전환한 경우 객수와 객단가가 최대 60%까지 늘었다. 특화 매장의 간편식·와인·신선식품·뷰티 등 핵심 카테고리 매출은 일반점 대비 최소 2배에서 최대 20배까지 올랐다.

편의점이 택배·금융·행정까지 아우르는 생활 인프라로 영역을 넓힌 것도 방문 빈도를 높이는 배경이다. GS25의 반값 택배는 1㎏ 이하 수화물을 2000원 미만에 부칠 수 있어 기존 택배 전문업체(3000원대)보다 저렴하다.

소비쿠폰·민생회복지원금 등 정부 지원금 효과도 편의점 매출을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근거리 소비와 소용량 구매 트렌드가 구조적으로 자리를 잡으면서 편의점의 성장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게 업계의 전반적인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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