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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원서 만성질환 관리한다더니…지역따라 천차만별

02.10.2026

고혈압·당뇨병 등 만성질환을 관리하는 정부 사업에 참여하는 의료기관이 지역별로 큰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시군구 4곳 중 1곳은 환자를 관리하는 동네의원이 아예 없거나 단 한 곳에 불과했다. 국정과제로 제시된 만성질환 관리율을 높이려면 거주 지역에 따라 의료기관 선택 폭이 크게 달라지는 문제부터 해소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윤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을 통해 입수한 ‘일차의료 만성질환관리사업’의 지역별 참여 현황을 분석한 결과,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환자를 등록한 누적 참여 의원은 총 4185곳으로 집계됐다. 전국 225개 시군구를 기준으로 지역당 평균 18.6곳이 참여한 셈이다.

하지만 지역별 편차는 컸다. 참여 의원이 한 곳도 없는 시군구가 32곳에 달했고 단 한 곳뿐인 지역도 26곳이었다. 전체의 25.8%에 해당하는 58개 시군구는 사업에 참여한 의원이 1곳 이하인 것이다.

보건복지부의 일차의료 만성질환관리사업은 고혈압·당뇨병 환자가 평소 이용하는 동네의원을 중심으로 지속적인 질환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특징이다. 참여 의원이 환자를 등록한 뒤 개인별 관리계획을 세우고 교육·상담과 생활습관 관리 등을 제공한다. 일정 요건을 갖춘 의원이라면 전국 어디에서든 자율적으로 참여할 수 있다.

의료기관이 몰려 있는 수도권에서도 지역별 격차가 나타났다. 경기 광명시의 누적 참여 의원은 단 한 곳에 불과했다. 동두천시는 2곳, 부천시 오정구와 안산시 상록구는 각각 3곳이었으며 하남시도 8곳에 그쳤다.

지역별 관리지표에서도 편차가 확인됐다. 지역사회건강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당뇨병 진단 경험자의 치료율 중앙값은 93.2%였지만 경기 과천시는 50.7%에 그쳤다. 서울 용산구는 65.8%, 경기 성남시 중원구는 68.0%로 중앙값을 20%포인트 이상 밑돌았다. 반면 충북 옥천군과 전남 영암군은 100%로 최고·최저 지역 간 격차가 49.3%포인트에 달했다.

김윤 의원은 “수도권 대형병원으로의 쏠림 현상을 완화하려면 지역사회 내 일차의료 기능을 강화하고 환자 중심의 지원 체계를 확립하는 것이 중요한 선결과제”라며 “그동안 일차의료 강화를 목적으로 추진해 온 각종 사업의 성과를 점검하고 현장에서 제기된 지적 사항을 빨리 보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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