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자원공사(K-water)가 강원도 춘천시 동면 지내리 일대 81만 6000㎡ 부지에 조성중인 ‘수열에너지 융복합 클러스터’는 데이터센터 등 입주 시설에 수열에너지를 공급할 예정이다. 수열에너지는 여름철 물의 온도가 대기보다 낮고 겨울철에는 상대적으로 높은 특성을 활용, 물의 열을 히트펌프로 변화시켜 냉난방에 활용하는 재생에너지다. 수자원공사 관계자는 “데이터센터의 막대한 전력·냉각 수요를 해결할 수 있는 친환경 에너지로 평가 받고 있어 지속적으로 사업 비중을 늘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30일 수자원공사에 따르면 공사는 올 상반기 50.5MW(45개소) 수준으로 운영중인 수열에너지를 2030년까지 1GW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공사가 수열에너지에 공을 들이는 것은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른 데이터센터가 가파르게 증가할 것으로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데이터센터 1개당 평균 연간 전력사용량은 25GWh로 이 중 30%는 냉각에 사용한다. 냉각 과정에서 소비되는 전력 자체를 줄이는 게 매우 중요하다. 수열에너지는 기존 가스·전기 기반 냉난방 방식보다 약 30~70%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돼 데이터센터에 최적화된 에너지로 꼽힌다. 공사 측은 “댐과 하천, 광역 상수도 등 전국 단위 수자원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어 수열에너지 사업 확대가 용이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공사는 춘천시 융복합 클러스터 뿐만 아니라 충북 대청댐 인근 데이터센터 집적단지에도 수열에너지를 공급할 예정이다. 서울 삼성동 무역센터에 이어 영동대로 복합환승센터, 현대차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등 공공·상업시설에도 적용할 계획이다. 최근에는 3기 신도시인 하남교산 공동주택까지 사업 범위를 넓혔다.
이 밖에 수자원공사는 물을 활용한 에너지 사업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수상태양광은 현재 7개소 105MW 규모로 운영중인데 2030년까지 5.6GW로 늘릴 예정이다. 수상태양광은 육상태양광 대비 부지 확보가 쉽고 기존 수력발전소 설비와 연계한 교차 송전으로 전력계통을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 밀물과 썰물 차를 이용한 조력발전, 물의 낙차를 활용해 전력을 생산하는 양수발전 규모도 2030년까지 각각 0.58GW, 1.55GW로 확대할 방침이다.
공사 관계자는 “전통적인 물 관리 영역을 넘어 물 기반 재생에너지를 확대해 에너지 대전환의 주체로 자리매김하는 공기업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