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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일·신현송 “채권·외환·부동산 함께 본다”…시장 연계 리스크 선제 대응

28.09.2026

이형일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과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채권·외환·부동산·가계부채 등 시장 간 연계 리스크를 함께 점검하고 위험요인에 선제 대응하기로 했다. 개별 시장의 움직임뿐 아니라 금리·환율·자산가격·가계부채가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경로까지 살펴보겠다는 취지다.

이 부총리는 28일 오전 한은을 방문해 신 총재와 면담했다. 22일 취임한 이 부총리가 취임 6일 만에 한은을 찾은 것이다. 이 부총리는 모두발언에서 “채권·외환·부동산·가계부채 등 상호연계성이 높아지고 있어 여러 시장 움직임을 함께 볼 필요가 있다”며 “거시경제 지표에만 머무르지 않고 경제 전반의 위험요인을 한발 앞서 살펴보며 선제 대응을 위한 체계를 더 확고히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 부총리가 제시한 협력 방향도 시장 간 연계성에 초점이 맞춰졌다. △물가·성장·금융안정이라는 공동 목표를 위한 정책 공조 △금융시장 변동성과 외환·자산시장의 연계성에 대한 통합 점검 및 리스크 조기 식별·대응 △원화 국제화·디지털 금융 등 미래 과제와 잠재성장률 제고를 위한 협력이다.

특히 금융·외환·자산시장을 함께 점검하겠다는 방침은 정부가 7월 하반기 경제성장전략에서 제시한 통합시장점검 기조와 맞닿아 있다. 정부는 당시 거시경제와 금융·외환·부동산 시장을 종합적으로 관리하는 통합시장점검간담회를 운영하고 관계기관 간 거시건전성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신 총재는 최근 경제 상황과 관련해 중동전쟁과 주요국 장기국채금리 상승 등 대외 충격이 이어지고 있지만 환율은 안정되고 성장세는 확대됐다고 평가했다. 다만 비용 요인과 이례적인 소득 증가가 물가 상승 압력을 높이고 금융불균형 리스크를 키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신 총재는 최근 한은의 통화정책 대응이 수요 측 물가압력을 제어하는 동시에 경제에 대한 신뢰를 높여 환율 안정과 비용 압력 완화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의 거시건전성 정책과 함께 금융불균형을 완화하는 데도 기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부와 한은의 공조가 필요한 지점도 여기에 있다. 금리 변화가 채권시장과 환율에 영향을 미치고, 환율과 자산가격 변동이 금융불균형과 물가에 다시 영향을 주는 만큼 한쪽 시장만 따로 관리하기 어렵다는 판단이다.

이 부총리는 “오늘 이 자리가 단순한 상견례를 넘어 정부와 한국은행 간 협업이 한 단계 더 도약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더 자주 소통하고 경청하겠다”고 말했다. 신 총재도 각자의 책무를 충실히 수행하면서 경제 상황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고 필요할 때 긴밀히 소통해 정책 간 상호 보완성을 높여야 한다고 밝혔다.

양측은 시장상황점검회의 등 기존 협력 체계와 다양한 채널을 통해 소통·협업을 이어가기로 했다. 이 부총리는 이날 한국은행을 상징하는 파란색 넥타이를 착용하고 한은을 찾아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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