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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지나면 찬바람…귀마개·호빵·캐시미어 꺼내는 유통가

26.09.2026 1분 읽기

낮 최고기온이 여전히 30도를 오르내리는 더운 날씨가 이어지고 있지만 유통업계는 오히려 예년보다 일찍 겨울 상품을 꺼내 들고 있다. 추석 연휴가 지나면 기온이 본격적으로 떨어질 것으로 보고 방한용품과 따뜻한 먹거리, 겨울 의류를 앞당겨 내놓는 것이다.

2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24는 일부 동절기 상품의 출시 시점을 지난해보다 약 한 달 앞당겼다. 이달 18일부터 타이즈·레깅스 7종을 판매한데 이어 다음달에는 스마트폰 터치장갑과 접이식 귀마개, 양말, 경량패딩, 히트텍 등을 더해 동절기 의류·잡화를 20종으로 늘린다. 올해는 경량패딩을 새로 들여와 3만 4900원에 판매한다. 핫팩은 18일부터 캐릭터 ‘브레드이발소’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제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다음달에는 ‘독도핫팩’과 파스형·손난로·깔창형 등 핫팩 5종을 추가한다. 니베아·바세린·뉴트로지나 등 립케어 상품 15종도 10월 중 운영한다.

겨울 먹거리도 순차적으로 내놓는다. 군고구마는 19일부터 2000원에 판매 중이다. 호빵은 다음달 초 삼립 ‘단팥·꿀고구마’를 시작으로 야채·피자 등으로 품목을 넓힌다. 10월 말에는 이마트24 단독 호빵도 선보인다. 차 음료와 밀크티 수요를 반영한 ‘로열밀크티 원컵’도 10월 중 출시한다. 10월 한 달간은 원컵 상품 10여 종과 온장고 상품 30여 종을 대상으로 1+1, 2+1 덤 증정 행사를 진행한다.

김진희 이마트24 MD는 “최근에는 계절의 경계가 점차 흐려지면서 동절기 상품을 찾는 시기도 빨라지고 있다”며 “이러한 변화에 맞춰 방한용품과 겨울철 먹거리 등을 전년보다 일찍 준비했다”고 말했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는 데워 먹는 ‘핫브레드’ 라인업을 강화한다. 5월 말 선보인 히팅 샌드위치가 누적 판매량 80만 개를 기록하는 등 올해 1~8월 핫브레드 매출이 전년 대비 2.1배 늘자 동절기를 맞아 빵 종류를 다양화한 것이다. 히팅빵 신상품을 추가하고 화덕도우와 생식빵을 새로 도입해 잠봉·살라미·루꼴라·멘치카츠 등을 조합한 샌드위치 6종을 선보인다. 화덕도우에 잠봉햄과 루꼴라를 넣은 ‘루꼴라 잠봉 화덕샌드’, 생식빵에 계란 카스테라와 계란 샐러드를 담은 ‘미니 한손쏙 에그에그’ 등이다. 김고니 BGF리테일 MD는 “따뜻하게 데워 먹는 샌드위치에 대한 고객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히팅빵의 종류와 토핑 조합을 다양화했다”고 설명했다.

홈쇼핑 업계는 이달 말 부터 두터운 옷 판매 방송을 본격적으로 늘릴 계획이다. GS샵은 자체 패션 브랜드 ‘쏘울’과 ‘쏘내추럴’의 가을·겨울(FW) 컬렉션을 전개한다. 28일 ‘이진아 셀렉션’을 통해 내몽고산 캐시미어 100% 원사로 만든 ‘멜팅 캐시미어 머플러’와 ‘소모 캐시미어 반팔 니트’ 등을 선보인다. 쏘내추럴은 ‘소프트 미니멀리즘’을 콘셉트로 캐시미어·울·카멜헤어 소재 상품을 구성했다. 김현정 GS샵 MD는 “올 가을에는 화려한 장식보다 소재와 실루엣 자체의 매력을 살린 패션이 주목받으면서 캐시미어, 울, 카멜헤어 등을 활용한 상품이 인기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신세계라이브쇼핑은 론칭 1주년을 맞은 남성 패션 브랜드 ‘신세계맨즈컬렉션’의 FW 신상품을 지난 20일부터 선보이고 있다. 이 브랜드는 첫 겨울 시즌에 수트와 패딩 등이 목표 대비 평균 186%의 판매 실적을 냈고, 올 상반기 주문금액은 50억 원을 넘었다. 전체 구매 고객 가운데 재구매 고객 비중도 20% 이상이다. 이번 시즌에는 보머 재킷·니트·데님과 함께 이탈리아산 가죽 재킷·캐시미어 니트 중심의 프리미엄 라인을 내놓고, 정통 수트와 패딩 코트, 기모 팬츠 등 겨울 상품도 차례로 방송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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