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아버지, 그리고 또 그 아버지가 거친 바다에 터를 잡고 살아온 섬의 궤적이 한 편의 노래로 피어난다. 갯바위에 부서지는 파도 소리가 음률이 되고, 대를 이어 섬을 지켜온 이들의 숨결이 선율에 실려 귓가에 가닿는다.
OBS경인TV는 한가위 명절을 맞아 섬의 오랜 시간과 사람들의 이야기를 음악으로 완성해 가는 3부작 음악 여행 다큐멘터리 <도레미파 섬라시도(島)>를 오는 24일부터 26일까지 사흘간 매일 밤 9시 55분에 방송한다. 한국 모던록의 대표 주자인 밴드 더더(THETHE)가 인천의 덕적도와 강화도, 대청도를 직접 걸으며 섬사람들의 삶에서 길어 올린 이야기들을 음악으로 빚어냈다.
1997년 데뷔한 더더는 ‘내게 다시’, ‘Delight’ 등의 명곡으로 2004년 제1회 한국대중음악상 ‘올해의 음반상’을 수상한 관록의 밴드다. 이번 여정에는 밴드를 이끄는 프로듀서 겸 작곡가 김영준과 보컬 이현영 등 멤버들이 함께해, 세 개의 섬이 품은 고유한 시간의 흔적을 각기 다른 색깔의 신곡 3편으로 풀어냈다.
24일 방영되는 1편 ‘덕적도’에서는 밴드 멤버 전원이 섬 곳곳을 누빈다. 과거 민어 파시로 번성해 바다 위에 극장과 목욕탕이 들어설 정도로 활기가 넘쳤던 조상과 부모 세대의 옛 기억을 주민들의 입을 통해 담아냈다. 푸른 해변과 울창한 솔숲, 섬이 다시 활기를 되찾기를 바라는 소망을 녹여낸 록 트랙 ‘우리들의 청춘 덕적도’가 시청자를 찾는다.
25일 2편 ‘강화도’에서는 세대를 잇는 부녀의 따스한 시선이 펼쳐진다. 작곡가 김영준과 최근 신인 뮤지션으로 첫발을 내디딘 스무 살 딸 이랑이 나란히 길을 걸었다. 조상 대대로 삶의 터전을 묵묵히 지켜온 강화도 토박이들의 깊은 이야기에 귀 기울이며 완성한 어쿠스틱 노래 ‘강화 바람 따라’를 들려준다.
26일 3편 ‘대청도’는 결혼 20년 만에 처음으로 단둘만의 길을 떠난 김영준·이현영 부부의 특별한 여정이다. 눈부신 비경을 품은 대청도의 바다와 순박한 섬사람들을 만나며 바쁜 일상 속에 묻어두었던 서로의 마음을 조심스레 들여다본다. 대청도의 맑은 바다와 사랑 이야기를 경쾌하고 밝은 멜로디에 얹은 곡 ‘안녕 대청도’가 대미를 장식한다.
자연의 품에 기댄 섬과 그 안에서 켜켜이 쌓여온 사람들의 궤적을 밴드 더더의 서정적인 음악과 결합한 OBS경인TV <도레미파 섬라시도>는 올 추석 연휴 안방극장에 아련한 향수와 깊은 쉼을 선물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