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담대 금리가 두 달 새 0.33%포인트 올랐다. 별것 아닌 것 같지만 3억원을 빌린 차주에게는 매달 8만원씩 이자가 더 빠져나가는 구조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변동형 주담대 금리는 이날 연 4.35~6.72% 수준이다. 지난 7월 15일 연 4.02~6.37%와 비교하면 두 달여 만에 최저금리가 0.33%포인트 올랐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에 은행의 가산금리 상승이 겹치면서 대출금리가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
금리 0.33%포인트 차이가 실제 이자 부담에 어떻게 작용하는지 따져보면 체감이 달라진다. 3억원을 빌린 차주 기준으로 금리가 연 4.02%일 때 첫 달 이자는 약 100만5000원이다.
금리가 4.35%로 오르면 첫 달 이자는 약 108만7500원으로 늘어난다. 매달 8만원 넘게 이자를 더 내는 셈이다. 이것이 30년 동안 쌓이면 총이자 차이는 약 2000만원에 달한다. 원리금균등상환 기준으로도 월 상환액이 143만6000원에서 149만3000원으로 불어난다.
한국은행 분석도 이를 뒷받침한다. 올해 1분기 기준 주택 관련 대출금리가 0.25%포인트 오를 경우 전체 차주의 연간 이자 부담이 1조8000억원 증가하고 차주 1인당 연간 부담은 29만6000원 늘어난다. 금리가 0.50%포인트 오르면 3조7000억원, 0.75%포인트 상승하면 5조5000억원으로 부담이 불어난다.
문제는 변동형 비중이 높다는 점이다. 지난 7월 신규 주담대 10건 중 7건에 해당하는 68.1%가 변동형이었다. 금리 상승이 이자 부담에 곧바로 반영되는 구조여서 충격이 빠르게 퍼질 수 있다. 5대 은행의 7월 신규취급 분할상환식 주담대 평균 가산금리는 3.26%로 역대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연말까지 금리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