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공사의 신임 사장 유력 후보로 거론돼온 김영록 전 전남도지사가 정부 취업심사에서 탈락했다. 남은 후보 2명 가운데 한 명을 선임할지 새 후보를 다시 모집할지는 공식 확정되지 않아 한전 사장 인선의 불확실성이 커졌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는 지난 21일 퇴직공직자가 요청한 취업심사 87건을 심사한 결과를 23일 공개했다. 윤리위는 이 가운데 11건에 대해 ‘취업불승인’, 7건에 대해 ‘취업제한’ 결정을 내렸다.
김 전 지사의 한전 사장 취업도 불승인 대상에 포함됐다. 윤리위는 국가 안보나 대외경쟁력 강화·공공의 이익을 위해 취업이 필요한 경우, 취업 이후 영향력 행사 가능성이 적은 경우 등 법령상 취업승인 사유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앞서 한전 임원추천위원회는 김 전 지사와 오영식 전 의원, 이종환 전 한전 사업총괄 부사장 등 3명을 차기 사장 후보로 압축했다. 김 전 지사가 탈락하면서 정부가 남은 2명을 대상으로 선임 절차를 이어갈지, 후보군을 새로 꾸리기 위해 재공모에 나설지에 관심이 쏠린다.
한전은 아직 정부로부터 후속 절차에 대한 공식 통보를 받지 못했다. 한전 관계자는 “기존 후보 2명으로 진행할지 다시 공모할지 현재로서는 알 수 없다”며 “관련 결과를 통보받은 뒤 후속 조치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지난 19일 임기가 끝난 김동철 사장은 후임 사장이 선임될 때까지 당분간 직무를 이어갈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