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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소텔’ 인수 4개월만에…보령, 中에 공급계약

23.09.2026 1분 읽기

보령이 약 2900억 원을 들여 인수한 항암제 ‘탁소텔(성분명 도세탁셀)’로 중국에서 3837억 원 규모의 공급계약을 따냈다. 올 5월 사노피로부터 글로벌 사업권 인수를 마무리한 지 약 4개월 만에 인수가를 웃도는 첫 대형 계약을 확보한 것이다.

보령은 중국 제약사 이판제약과 총 2억 7714만 달러(약 3837억 원) 규모의 탁소텔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계약 기간은 7년으로 연도별 최소구매의무와 구매량이 약정 수량에 미달할 때 적용되는 보상 조건이 포함됐다.

보령은 지난해 9월 사노피와 탁소텔 글로벌 사업 인수 계약을 체결하고 올 5월 거래를 마무리했다. 인수 금액은 1억 7500만 유로로 당시 환율 기준 약 2900억 원이다. 이를 통해 한국·중국·독일·스페인 등 19개 국가·지역의 판권과 생산권·유통권·허가권·상표권을 확보한 바 있다.

인수 당시 시장 일각에서는 특허가 만료된 품목에 약 2900억 원을 투입하는 것에 대해 과도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하지만 이번 계약으로 탁소텔 사업 대상 국가 중 매출 비중이 가장 큰 중국에서 7년간 대규모 수요를 확보하면서 장기적인 매출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탁소텔의 연간 글로벌 매출은 2024년 기준 약 1200억 원 규모로 알려졌다.

보령은 기존 생산 체계를 통해 탁소텔 공급을 이어가면서 생산기술 이전과 국가별 인허가를 거쳐 생산 거점을 예산캠퍼스로 순차 전환할 계획이다. 이후 중장기적으로는 원료의약품(API) 내재화와 제형 개선도 추진해 수익성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글로벌 사업 목표도 상향했다. 보령은 당초 2030년 해외 매출 2000억 원을 목표로 제시했지만 최근 눈높이를 3000억 원 이상으로 높였다. 이번 탁소텔 공급계약뿐 아니라 추가 글로벌 브랜드 인수와 세포독성항암제 위탁개발생산(CDMO) 확대, 사업 재편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목표로 풀이된다. 김성진 보령 최고전략책임자(CSO)는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 장기간 수요를 확보해 글로벌 필수의약품 사업이 실제 매출로 연결되고 있음을 증명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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