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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의 그늘…치매 사망 10년 새 72% 급증

22.09.2026 1분 읽기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작년 전체 사망자 수가 역대 두 번째로 많았다. 특히 치매로 인한 사망이 10년 새 70% 넘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10대에서는 자살률이 크게 증가하는 등 연령대별 사망 원인에서 뚜렷한 차이가 나타났다.

국가데이터처가 22일 발표한 ‘2025년 사망원인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사망자는 36만 2968명으로 1년 전보다 4399명(1.2%) 증가했다. 코로나 19유행으로 사망자가 크게 늘었던 2022년(37만 2939명) 역대 최대치를 찍은 뒤 3년 만에 가장 많은 사망자가 발생한 것이다. 고령인구가 늘면서 전체 사망자 수가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특히 80세 이상 고령자가 전체 사망자의 54.7%를 차지하면서 10년 전과 비교해 비중이 13.9%포인트 높아졌다.

사망원인은 암이 부동의 1위다. 지난해 암 사망자는 9만 203명으로 처음 9만 명을 넘어섰다. 전체 사망자의 24.9% 수준이다. 이어 심장질환, 폐렴이 뒤를 이었다.

고령화 영향에 치매 사망자가 크게 증가한 것이 눈에 띈다. 지난해 치매 사망자는 1만 6321명으로 전년보다 9% 증가했다. 인구 10만 명당 치매 사망률은 32.0명으로 2015년 18.6명에서 10년 사이 약 72% 높아졌다. 여성의 치매 사망률은 43.2명으로 남성 20.7명의 2.1배에 달했다.

연령별로 보면 젊은층과 고령층의 사망원인이 뚜렷하게 갈렸다. 10대부터 40대까지는 자살(고의적 자해)이 가장 많았고 50대 이상에서는 암이 1위를 차지했다. 특히 40대에서는 2024년 처음으로 자살이 암을 앞선 데 이어 지난해에도 자살이 가장 흔한 사망원인으로 집계됐다.

작년 전체 자살로 숨진 인구는 1만 4144명으로 전년보다 728명(4.9%)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자살률도 인구 10만 명당 27.8명으로 4.7% 하락하면서 3년만에 꺾였다. 다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우리나라가 여전히 자살률은 1위다. OECD 국가 간 연령표준화 자살률은 작년 우리나라가 24.9명으로 가장 높았다. OECD 평균인 10.9명과 비교하면 2배 이상 많다.

전체 연령 중에서는 유일하게 10대에서만 자살률이 증가했다. 작년 10대 자살률은 인구 10만명 당 8.6명으로 전년보다 7.5% 상승했다. 관련 통계가 작성된 1983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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