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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양은 함께, 일은 균형 있게”…중장년 10년 새 이렇게 달라졌다

22.09.2026

부모 부양을 가족만의 몫이 아니라 정부와 사회가 함께 져야 한다는 인식이 중장년층에서 뚜렷해졌다. 일보다 가정과의 균형을 중시하고 노후를 미리 준비하려는 흐름도 강해졌다.

국가데이터처는 21일 사회조사를 활용해 40∼64세 중장년층의 가족과 일, 노후, 건강 등에 대한 인식 변화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사회조사가 조사 부문을 2년 주기로 나눠 실시되는 점을 고려해 항목별로 2014∼2024년 또는 2015∼2025년을 비교했다.

부모 부양을 가족·정부·사회가 함께 책임져야 한다고 답한 비율은 2014년 49.0%에서 2024년 65.0%로 15.9%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가족이 책임져야 한다는 응답은 29.8%에서 16.7%로 낮아졌다. 부모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는 비중도 16.7%에서 13.4%로 줄었다. 부모 돌봄을 개별 가족의 의무에서 사회가 함께 나눌 책임으로 보는 인식이 확산한 셈이다.

가족 안에서도 역할을 함께 나눠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졌다. 가사를 부부가 공평하게 분담해야 한다는 응답은 37.9%에서 64.4%로 26.5%포인트 뛰었다. 실제로 공평하게 분담한다는 비율도 14.2%에서 22.1%로 높아졌지만 인식의 변화에는 미치지 못했다. 전반적인 가족 관계에 만족한다는 비율은 같은 기간 48.6%에서 59.9%로 상승했다.

삶의 무게중심도 일에서 일과 가정의 균형으로 이동했다. 일을 우선시한다는 중장년층은 2015년 54.1%에서 2025년 35.0%로 줄었다. 일과 가정생활을 비슷하게 중시한다는 응답은 35.5%에서 47.6%로 늘었고, 가정생활을 우선한다는 비율도 10.4%에서 17.4%로 높아졌다.

경제 상황에 대한 평가는 일부 개선됐지만 일자리 불안은 여전했다. 중장년층 가구주 가운데 1년 전보다 가구 소득이 증가했다는 응답은 17.7%에서 23.8%로 늘고, 부채가 증가했다는 응답은 26.6%에서 22.6%로 줄었다. 취업자 가운데 실직·이직 불안을 느낀다는 비율은 61.0%에서 55.8%로 낮아졌지만 여전히 절반을 웃돌았다. 2025년에는 40대의 고용 불안 비율이 57.4%로 가장 높았다.

노후 준비도 확대됐다. 노후를 준비하고 있거나 이미 준비됐다는 응답은 2015년 75.8%에서 2025년 81.9%로 높아졌다. 주된 준비 방법으로 국민연금을 꼽은 비율은 51.7%에서 61.0%로 상승했다. 노후 생활을 위해 필요한 사회의 역할로는 소득 지원이 34.4%로 가장 높았고 의료·요양보호 서비스 30.3%, 노후 취업 지원 25.6%가 뒤를 이었다. 의료·요양보호 서비스 요구는 10년 전보다 11.4%포인트 늘어 증가 폭이 가장 컸다.

건강에 대한 평가도 긍정적으로 변했다. 자신의 건강 상태가 좋다고 답한 비율은 2014년 42.6%에서 2024년 50.2%로 높아졌고, 일상생활에서 스트레스를 느낀다는 비율은 70.1%에서 42.6%로 떨어졌다. 정기 건강검진 실천율도 71.7%에서 90.5%로 상승했다.

여가에선 희망과 현실의 차이가 나타났다. 2025년 중장년층이 실제 주말에 가장 많이 한 활동은 동영상 콘텐츠 시청과 휴식으로 각각 73.9%였다. 시간적·경제적 여유가 생기면 하고 싶은 활동으로는 관광이 71.1%로 가장 많았고 취미·자기 개발 활동이 45.7%로 뒤를 이었다. 여가 활용에 만족한다는 비율은 10년 새 23.9%에서 38.9%로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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