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링거인겔하임과 공동연구 중인 펩타이드 물질은 전임상 평가 마지막 단계에 와 있습니다. 다른 글로벌 제약사들과도 6월 상당 부분 이견을 좁혔고 정해진 계획에 따라 논의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희용 지투지바이오 대표는 21일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연내 글로벌 딜을 발표하는 게 목표”라며 이같이 밝혔다. 지투지바이오는 미립구 기반 장기지속형 주사제를 개발하는 기업이다. 자체 개발한 ‘이노램프’ 플랫폼을 바탕으로 비만·당뇨 치료제와 치매·조현병 치료제 등의 투여 주기를 월 1회 이상으로 늘리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이 대표는 비만 치료제 시장의 경쟁 구도가 ‘효능’에서 ‘가격’으로 옮겨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비만 시장에 진출하는 회사가 많아지고 기술도 상향 평준화되면서 제품을 얼마나 저렴하게 공급하느냐가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며 “월 1회 투여가 가능해지면 소비자만 편한 게 아니라 생산자도 원료, 주사기 등에 사용되는 원가를 크게 낮출 수 있어 수요가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지투지바이오는 올해 3월 삼성바이오에피스와도 장기지속형 세마글루타이드(위고비 성분) 후보물질에 대한 독점 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잇따라 등장하는 경구형 비만약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보였다. 이 대표는 “경구제는 복용 과정에서 지켜야 할 사항이 많고 주사제에서는 나타나지 않는 부작용이나 약물 상호작용 등 여전히 허들이 많다”며 “대사질환은 장기적인 관리가 필요한 만큼 월 1회 제형의 파급력이 굉장히 크다. 아직 상업화된 제품이 없어 그 효과가 잘 와 닿지 않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기존 장기지속제형 외 초고농축 항체의 피하주사(SC) 전환 기술로도 사업 영역을 넓힌다. 이 대표는 “효소를 사용하는 알테오젠이나 할로자임과 달리 미립구를 기반으로 하는 기술”이라며 “할로자임이 올해 관련 기술을 보유한 일렉트로파이를 9억 달러에 인수하는 등 차세대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11월 ‘2026 바이오 유럽’에서 관련 기술의 추가 데이터를 선보일 예정이며 7월 셀트리온과 기술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도 체결했다.
한편 최근 임상 1상을 마친 월 1회 치매 치료제 ‘GB-5001’의 후속 개발도 속도를 낼 예정이다. 이 대표는 “허가를 위한 임상만 남겨둔 상황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와 후속 임상 방식에 대해 협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