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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이젠 여기까지 ‘전세 10억’ 찍었다…“가격 잘못 본 줄” 1년 만에 2억 오른 ‘이 동네’

21.09.2026

강북 아파트 전셋값이 한강변 고가 단지를 뒤쫓고 있다. 성북구와 노원구 국민평형 전세가 10억원을 넘어서면서 ‘강북 전세 10억 시대’가 현실이 됐다.

21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 올해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 누적 상승률은 7.79%로 지난해 같은 기간(1.66%)의 4.7배에 달했다.

강북권 상승세가 특히 가파르다. 성북구가 12.84%로 서울 25개 자치구 중 1위를 기록했고 노원구(12.25%), 동대문구(8.43%)가 뒤를 이었다. 반면 강남구는 2.42%, 동남권 평균은 6.03%로 서울 평균을 밑돌았다.

실거래 사례도 잇따른다. 성북구 길음동 롯데캐슬클라시아 전용 84㎡는 지난달 15일 11억원에 신규 계약됐고 인접 단지 래미안길음센터피스 전용 84㎡도 7월 10억5000만원에 손바뀜했다. 동대문구 청량리역 한양수자인 그라시엘과 청량리역 롯데캐슬스카이엘 전용 84㎡에서도 6~8월 사이 10억원 계약이 각각 2건씩 나왔다. 지난해 11월 8억원대 초반이었던 동대문구 전세가가 1년도 안 돼 2억원 가까이 오른 셈이다.

상승 배경에는 입주 물량 급감이 있다. 동북권의 올해 입주 단지는 761가구 청량리역 롯데캐슬 하이루체, 299가구 도봉 아테라 등에 그쳤다. 반면 동남권에서는 래미안 트리니원(2091가구), 디에이치 방배(3064가구), 잠실 르엘(1865가구) 등 대형 단지 입주가 몰렸다. 서울 전체 입주 물량도 지난해 3만7103가구에서 올해 2만5281가구로 31.9% 줄었고 내년에는 1만8682가구까지 감소할 전망이다.

대출 규제와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도 전세 시장을 압박하고 있다. 토허구역 내 매매는 실거주 의무가 따르는 만큼 매수자가 직접 입주하면서 전세 매물이 자연스럽게 줄어드는 구조다. 단기적으로 전세 공급 감소가 가격 상승을 부추길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학군 수요가 강한 성북구 길음뉴타운, 노원구 중계 학원가 일대는 거주지를 쉽게 옮기기 어려운 수요층이 밀집해 전세가 상승 압력이 더 두드러진다. 정부가 최근 세 낀 매물에 대한 실거주 유예를 1년 연장하고 계약갱신청구권을 보장하기로 한 것도 이 같은 시장 상황을 반영한 조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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