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김승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법무부 장관 후보자직을 내려놓은 이후에도 공세의 고삐를 죄고 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이만희 위원장과 백종헌 국민의힘 복지위 간사 등 국민의힘 의원 8명은 21일 충북 청주에 위치한 식품의약품안전처 본부를 찾아 신약 임상시험 청탁 의혹 관련 자료 제출을 요구했다.
이들은 ‘국회 패싱 자료 제출 거부 식약처를 규탄한다’고 적힌 종이를 들고 식약처에 들어선 뒤 대회의실로 이동해 오유경 식약처장을 비롯한 식약처 간부들과 면담했다.
이 위원장은 모두 발언을 통해 “김 전 후보자 검증 과정에서 노출된 임상시험 승인 의혹은 규명돼야 할 점이 많지만, 식약처가 상당히 비협조적이어서 그런 부분을 지적하고자 방문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국회의원의 자료 요구는 국민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최소한의 요구”라며 이번 방문은 의혹을 밝히기 위한 첫걸음이며 김 전 후보자 사퇴로 문제가 끝난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오 처장은 “자료 제출에 협조한다고 했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 같아 송구하다”며 “오늘 의견을 잘 수렴해 최대한 성실하게 협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을 비롯한 국민의힘 의원들은 면담 이후 취재진과 만나 식약처가 기업 경영 비밀을 유출할 수 있다는 이유로 자료 제출을 거부하고 있지만, 이에 대해 동의하기 어렵고 자료를 공개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승원 의원은 지난달 30일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으나 신약 임상시험 청탁 의혹 등으로 논란이 지속되자 지난 19일 사퇴했다. 신약 임상시험 청탁 의혹은 김 의원이 2021년 브로커 양모 씨 부탁에 따라 김강립 당시 식약처장에게 제넨셀의 코로나19 치료제 임상시험 승인을 요청했다는 것이 골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