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원 국립발레단 단장 겸 예술감독이 취임 후 첫 작품으로 ‘지젤’을 선보인다. 김 단장은 취임 후 처음 선보이는 전막 무대에서 기존 주역과 함께 처음 전막 주역에 도전하는 무용수들을 대거 기용하며 국립발레단의 새로운 얼굴을 선보인다.
국립발레단은 10월 13~18일 6일간 7회에 걸쳐 제211회 정기공연 ‘지젤’을 무대에 올린다. 지젤과 알브레히트뿐 아니라 미르타와 힐라리온까지 공연마다 서로 다른 조합의 무용수들이 무대에 오른다.
국립발레단은 파리오페라발레 부예술감독을 지낸 파트리스 바르의 버전을 2011년 초연한 뒤 대표 레퍼토리로 꾸준히 공연해왔다. 특히 이번 공연에서는 6명의 무용수가 새로운 주역으로 나선다. 이은서·엄나윤·이하연·안수연이 지젤 역으로, 나대한·김윤이 알브레히트 역으로 처음 전막 주역에 도전한다. 국립발레단을 대표해온 수석무용수 박슬기·이재우·김기완·허서명·박종석과 함께 군무와 솔리스트로 경험을 쌓아온 무용수들에게도 폭넓게 무대를 열었다.
이는 무용수 개개인의 가능성을 발굴하고 실제 무대에서 성장할 기회를 주겠다는 김 단장의 운영 방향을 보여준다. 특정 무용수에게 주역을 집중하기보다 충분히 준비된 무용수들에게 기회를 주고, 관객이 새로운 얼굴을 직접 발견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김 단장은 “무용수에게 무대는 가장 큰 기회이자 성장의 시간이라고 생각한다”며 “한 사람 한 사람에게는 저마다의 가능성과 자신만의 시간이 있다. 그 가능성을 발견하고 충분히 준비한 무용수에게 무대에서 스스로를 보여줄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주는 것 역시 예술감독의 중요한 역할”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지젤’을 통해 국립발레단이 이미 가지고 있는 깊이와 함께 앞으로 이 무대를 이끌어갈 새로운 얼굴들의 가능성도 발견해 주셨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지젤’은 19세기 프랑스 시인 테오필 고티에의 구상에서 출발한 낭만주의 발레의 대표작이다. 사랑에 배신당해 죽음을 맞는 지젤과 뒤늦게 자신의 사랑을 깨닫는 알브레히트의 이야기를 그린다. 2막에서 두 사람이 펼치는 애절한 파드되와 달빛 아래 윌리들이 만들어내는 ‘발레 블랑’이 작품의 백미로 꼽힌다.
음악은 필립 엘리스가 지휘하는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가 맡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