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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탄발전 21기 조기 폐지…최대 10기는 ‘안보전원’으로 남긴다

18.09.2026 1분 읽기

2040년 이후에도 설계수명이 남는 석탄발전 21기를 단계적으로 조기 폐지하되 최대 10기는 전력수급 위기에 대비한 ‘안보전원’으로 남기는 방안이 제시됐다. 탈(脫)석탄에 속도를 내면서도 대체전원이 충분히 확보되기 전까지는 예비전력을 확보하겠다는 취지다.

기후에너지환경부와 제12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수립 총괄위원회는 18일 한국전력 남서울본부에서 ‘2040년 석탄발전 조기폐지 방안’을 주제로 공개토론회를 열었다.

발제를 맡은 김진수 한양대 교수는 현재 가동 중인 석탄발전 60기 가운데 27기를 2036년까지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으로 대체하고, 2037~2038년 폐지 예정인 12기는 양수발전으로 대체한 뒤 나머지 21기는 조기 폐지하는 3단계 로드맵을 내놨다.

이 중 2031년 이후 폐지돼 LNG 발전소로 전환되는 8기의 입지는 전력수요와 대형 프로젝트를 고려해 조정한다. 하동 5·6호기와 태안 5·6호기를 대체하는 LNG 발전 4기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 배치하기로 이미 정해졌다. 아직 입지가 정해지지 않은 영흥 1·2호기 대체 발전은 수도권에, 당진 5·6호기 대체 발전은 호남권에 배치하는 방안이 새로 나왔다.

2037~2038년 폐지되는 석탄발전 12기는 LNG 대신 양수발전으로 대체한다. 현재 계획·추진 중인 양수발전 13개 사업을 활용하면 폐지되는 석탄발전의 설비용량을 대체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가장 큰 변화는 2040년 이후에도 설계수명이 남는 21기의 처리 방식이다. 총 19.1GW 규모인 이들 발전소를 2037~2039년에 나눠 조기 폐지한다. 2040년에 한꺼번에 가동을 멈추면 대규모 공급능력 감소로 전력수급과 계통 운영에 부담이 집중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 가운데 최대 10기는 발전소 성능과 계통 기여도 등을 따져 안보전원으로 남기는 방안을 검토한다.

안보전원은 평소 전력시장에는 참여하지 않고 비상시에 다시 가동할 수 있도록 설비를 보존하는 예비자원이다. 피크수요나 기상 악화로 재생에너지 발전량이 줄어들 때에 대비해 연료와 인력을 일부 유지하는 ‘예비전원형’과 LNG 수급 불안이나 유가 급등 등에 대비해 최소 인력으로 장기간 보존하는 ‘전략보존형’으로 나뉜다.

유승훈 서울과학기술대 교수는 “해외에서도 공급 안정성을 위해 예비전원 등 ‘플랜B’를 두는 만큼 우리도 탈석탄 과정에서 수급 안전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폐쇄 이후 발전소 부지와 사업자를 활용하는 방안도 논의됐다. 지역이 수용할 경우 석탄발전 부지를 소형모듈원전(SMR)으로 전환하고, 조기 폐지 사업자에게는 배터리에너지저장장치(BESS) 등 신규 발전사업 입찰 때 우대하는 방식이다. 일부 민간 석탄발전은 지역의 열 수요를 고려해 LNG 열병합발전으로 사업을 전환하는 방안도 거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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