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가 유난히 크고 볼품없는 외모 때문에 ‘대두’라 불리던 남자가 있다. 어린 시절 사람들의 조롱 속에 보잘 것 없는 존재로 살아가던 그는 여러 사건을 겪으며 봉인됐던 의식을 깨우기 시작한다.
판타지 소설 ‘연인 그리고 시링’은 인공지능(AI) 시대 새로운 삶의 철학과 자유를 그린 작품이다. 평범하고 초라했던 한 남자가 돈과 사랑, 배신과 음모를 거치며 자신의 의식을 확장해가는 과정을 담았다.
작품을 관통하는 것은 ‘연인(然認)’과 ‘큰일’이라는 독특한 철학이다. 세상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에는 저마다 ‘그럴 수밖에 없는 구조’가 있다는 것을 인정하되, 운명에 굴복하지 않고 자신이 해야 할 ‘큰일’을 향해 끊임없이 나아간다는 생각이다. 주인공 대두는 이 가르침을 따라 질주한다.
대두는 코스닥에 회사를 상장시켰지만 지인의 배신으로 200억 원을 잃는다. 첫사랑 은희가 입은 막대한 투자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주식시장에 뛰어든 그는 세계행복재단의 변호사 그레이스를 만나면서 또 다른 사건에 휘말린다. 은희를 향한 사랑과 그레이스의 위험한 유혹이 교차하는 가운데 이야기는 ‘돈의 전쟁’을 넘어 인간의 욕망과 의식을 지배하려는 거대한 세력과의 ‘의식 전쟁’으로 확장된다.
후반부에는 자본주의의 의식계 범용인공지능(AGI)과 힘을 합쳐 지구를 막후에서 지배해온 초월적 존재와 맞선다. 이런 과정 속에서 자신의 출생 비밀과 조상들의 역사, 인간 문명의 이면에 감춰진 외계 존재의 비밀까지 밝혀진다.
저자 이철훈은 30여 년간 회계사로 일했다. 현대 사회를 보다 넓고 유연하게 바라볼 수 있도록 삶과 세상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는 것을 인생의 목표로 삼고 집필을 이어왔다. 2019년 ‘사랑은 없다(마이광이 있을 뿐이다)’를 펴낸 데 이어 6년간의 작업 끝에 이번 작품을 선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