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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수미·박혜상, 두 컬러의 ‘미미’…서울시오페라단 ‘라보엠’ 돌아온다

18.09.2026 1분 읽기

독보적인 음색과 표현력으로 국내 정상급 소프라노로 자리매김한 황수미와 세계 주요 오페라 무대에서 활약하는 박혜상이 푸치니의 오페라 ‘라보엠’에서 서로 다른 색깔의 미미를 선보인다.

세종문화회관 서울시오페라단은 11월 5~8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라보엠’을 공연한다. 서울시오페라단이 ‘라보엠’을 선보이는 것은 2년 만이다. 2024년 공연 당시 공연예술통합전산망(KOPIS) 클래식 부문에서 해외 내한 공연을 제외한 국내 자체 제작 공연 가운데 유일하게 상위 10위권에 이름을 올리는 등 흥행에 성공했다.

이번 공연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미미 역의 황수미와 박혜상이다. 서로 다른 음색과 음악적 개성을 지닌 두 소프라노가 같은 인물을 어떻게 다르게 그려낼지가 관전 포인트다. 2014년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에서 우승한 황수미는 2024년 공연에 이어 다시 미미로 무대에 오른다.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 올림픽 찬가를 부르며 대중에게도 이름을 알린 그는 국내외 주요 오페라 무대를 오가며 활동해왔다.

박혜상은 이번 공연에서 처음으로 미미 역에 도전한다. 2015년 몬트리올 국제 콩쿠르 준우승 및 최다 관객상을 수상하고 오페랄리아 국제 콩쿠르에서 2위에 오른 그는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를 비롯한 세계 주요 오페라 극장에서 활약해왔다.

미미와 사랑에 빠지는 시인 로돌포 역에는 테너 김건우와 이원종이 나선다. 오페랄리아 국제 콩쿠르와 몬트리올 국제 콩쿠르 등에서 우승한 김건우는 영국 로열 오페라 하우스를 비롯한 주요 무대에서 활동하고 있다. 이원종은 현재 독일 플라우엔-츠비카우 극장 전속 솔리스트로 활약 중이다. 무제타 역에는 소프라노 김효영·한예원, 마르첼로 역에는 바리톤 유영광·김한결이 출연한다. 베이스 박영두·송일도, 바리톤 전병권·유재언 등도 합류한다.

‘라보엠’은 프랑스 작가 앙리 뮈르제의 소설 ‘보헤미안 삶의 정경’을 바탕으로 19세기 파리의 가난한 젊은 예술가들이 나누는 사랑과 우정, 꿈과 상실을 그린 푸치니의 대표작이다. 크리스마스 이브 파리의 다락방에서 만난 시인 로돌포와 재봉사 미미의 짧고도 애틋한 사랑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그대의 찬 손’ ‘내 이름은 미미’ 등 유명 아리아로도 친숙하다. 20세기 뉴욕 젊은 예술가들의 삶을 그린 뮤지컬 ‘렌트’의 원형이 된 작품이기도 하다.

연출은 2년 전 공연을 만든 엄숙정이 다시 맡는다. 당시 호평받았던 거대한 책을 형상화한 무대 미장센은 유지하면서 인물 사이의 감정선과 음악적 디테일을 보다 섬세하게 다듬는다. 엄 연출은 “인물 간 감정선을 한층 섬세하게 다듬어 더욱 깊이 있는 무대를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김광현이 코리아쿱오케스트라를 지휘하며 위너오페라합창단과 늘해랑리틀싱어즈합창단이 함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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