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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랩 “3년간 1000억 들여 AI 보안플랫폼 기업으로”

16.09.2026 1분 읽기

안랩(053800) 이 3년간 1000억 원을 투입해 ‘인공지능(AI)-네이티브 보안 플랫폼 기업’으로 전환한다. AI를 활용한 사이버 공격이 확대되는 가운데 보안 운영 전반을 AI 중심으로 재설계하고,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와 해외 사업을 성장축으로 2035년 매출 1조 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안랩은 16일 서울 웨스틴 파르나스 호텔에서 이 같은 내용의 ‘AI 비전 선포’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강석균 안랩 대표는 “AI를 이용한 사이버 공격의 속도와 규모가 크게 바뀌고 있지만 대응은 여전히 사람 중심”이라며 “이러한 시큐리티 갭을 극복하기 위해 보안을 운용하는 패러다임 자체를 완전히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AI가 공격의 생산성을 끌어올리는 만큼 방어 체계 역시 AI 중심으로 바꿔야 한다는 것이다.

안랩에 따르면 해커들의 공격 속도는 전년 대비 65% 증가했고 AI 활용 공격 규모도 89% 늘었다. 특히 AI 주도 공격 캠페인의 약 90%에서 AI가 직접 공격 작업을 수행하는 등 공격 자동화도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안랩은 이에 대응해 통합 브랜드이자 플랫폼 아키텍처인 ‘안랩 AI 플러스’를 전면에 내세웠다. 지난 8년간 AI에 투자해 현재 30여 개 제품·서비스 상당수에 탐지·분석 자동화 등의 AI 기능을 적용했다면 앞으로는 제품과 서비스, 보안 운영 자체를 AI 중심으로 설계한다.

이를 위해 향후 3년간 AI 분야에 총 1000억 원을 투입한다. AI 컴퓨팅과 데이터·플랫폼 등 인프라를 확충하고 AI 전문 인재와 연구개발(R&D) 역량을 강화하는 데 집중한다.

사업 구조도 SaaS 중심으로 재편한다. 고객이 보안 환경과 운영 수요에 맞춰 필요한 기능과 보호 범위를 유연하게 늘릴 수 있고 지속적인 사용·갱신이 가능한 구독형 사업으로 바꿔 매출 기반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해외 사업에도 힘을 싣는다. 국내에서 축적한 보안 데이터와 운영 경험을 기반으로 글로벌 매출 비중을 올해 약 10%에서 2035년 30% 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현재 일본과 중국에 법인, 사우디아라비아에 합작법인을 두고 있다. 안랩은 다른 아시아 국가에도 서브 거점을 구축하고 중동에는 ‘사이버 디펜스 센터’를 세울 방침이다. 글로벌 사업 확대를 위해 해외 기업을 포함한 전략적 인수합병(M&A)도 검토한다.

강 대표는 “AI가 사이버 보안의 게임 룰과 보안산업의 경쟁 질서를 바꾸는 현 시점에서 ‘안랩 AI 플러스’가 안랩의 넥스트 챕터”라며 “고객이 AI 시대의 보안 문제를 마주할 때 가장 먼저 떠올리는 ‘AI-네이티브 보안 플랫폼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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