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이전 가능성이 언급된 IBK기업은행의 하반기 신입 행원 공개 채용 경쟁률이 소폭 하락했다. 다만 지원자의 80%가량은 금융위원회의 세종 이전 결정을 올해 4분기에 하겠다는 정부의 입장이 나온 뒤 접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금융계에 따르면 지난달 28일부터 14일까지 진행된 기업은행 하반기 신입 행원 공채 경쟁률은 107대1로 집계됐다. 올해 상반기 경쟁률(110대1)보다 다소 낮아졌다.
기업은행은 이번 공채 경쟁률을 당초 130대1 수준으로 예상했다. 홍보 채널을 다양화하고 지원자 대상 설명회를 적극 개최했기 때문이다.
6월 지방선거를 기점으로 확산한 지방 이전설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전체 지원자의 약 80%는 정부가 중앙부처·공공기관 이전 계획을 발표한 3일 이후에 접수한 것으로 파악됐다. 정부는 수도권에 위치한 공공기관 350곳을 내년부터 이전하겠다고 밝혔지만 세종 이전이 유력했던 금융위는 일단 명단에서 빠졌다. 이후 금융위 산하 금융 공공기관 역시 이전 우선순위에서 밀리는 것 아니냐는 분위기가 커졌다.
통상 채용 접수 마감일에 지원자가 몰리지만 올해는 유독 이런 경향이 두드러졌다는 평가다. 서류 접수 시작 직후인 3일간은 통상 500명 안팎이 지원하지만 올해는 100~200명 수준에 그쳤다.
반면 마감일에 임박해서는 예년 평균(3000명)의 두 배인 6000명가량이 접수했다. 기업은행의 한 관계자는 “3일 이후 지원자 수가 급격하게 늘어났다”며 “채용 설명회에서도 지방 이전 여부와 행선지를 묻는 지원자들이 많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