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NG운반선에 대형 날개를 달아 바람을 보조 추진력으로 활용하는 차세대 친환경 선박 개발이 본격화된다. 조선소와 선급, 풍력추진 기술기업, 기국이 설계 단계부터 안전성과 규정 적합성을 공동 검토하면서 풍력보조추진 기술의 가스운반선 상용화 가능성을 타진한다.
KR(한국선급)은 15일 방콕에서 열린 ‘가스텍(Gastech) 2026’에서 HD현대중공업, 영국 풍력추진 기술기업(BAR Technologies), 라이베리아 기국(LISCR)과 풍력보조추진시스템 ‘WindWings’를 적용한 174K급 LNG운반선 공동개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대상 선박은 HD현대중공업이 개발한 선수거주구 LNG운반선이다. 선원 거주 공간을 선박 앞쪽에 배치하는 구조를 활용해 상갑판에 추가 공간을 확보하고, 여기에 대형 날개 형태의 WindWings를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WindWings는 선박이 항해할 때 바람의 힘을 추진력으로 전환해 엔진의 연료 사용과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기술이다.
이번 프로젝트에서 HD현대중공업은 선박 기본설계와 설계 검토를 맡는다. BAR Technologies는 WindWings의 배치와 사양, 구조 강도, 운용 개념, 연료 절감 효과 등에 대한 기술자료를 제공한다. KR과 라이베리아 기국은 관련 규칙과 국제기준을 바탕으로 선박의 안전성과 기술 적합성을 평가하고 개념승인(AIP) 발급을 검토한다.
풍력보조추진은 이미 벌크선과 탱커 등을 중심으로 적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 BAR Technologies에 따르면 현재 WindWings는 10척의 선박에 총 23기가 설치돼 하루 합산 약 100톤의 이산화탄소 저감 효과를 내고 있다. 이번 협력은 이를 LNG운반선으로 확대하는 첫 단계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LNG선은 장거리 운항 비중이 높아 연료 효율 개선 여부가 운항 경제성과 직결된다.
이영석 KR 회장은 “풍력보조추진 기술의 LNG운반선 적용 가능성을 구체화하고 조선소, 기술 개발사 및 기국과 협력해 친환경 기술의 안전하고 신뢰성 있는 적용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