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K푸드 열풍이 해마다 뜨거워지고 있다. 우리나라 농수산식품 수출액이 올해 들어 253일 만에 100억 달러(약 13조 4000억 원)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올해 농수산식품 수출액이 지난해보다 19일 빠른 253일 만에 100억 달러를 돌파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는 역대 최단 기록이다. 농수산식품 수출액은 2021년 처음 100억달러를 넘어선 이후 매년 100억달러 달성 시점이 앞당겨지고 있다.
국가별로는 최대 수출국인 미국으로의 수출액이 18억 1448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9% 증가했다. 중국은 16억 6966만 달러로 14.0% 늘었다. 아랍에미리트(UAE)는 3억 3171만 달러로 49.9%, 네덜란드는 2억 2955만 달러로 14.4% 각각 증가했다.
품목별로는 라면 수출액이 13억 760만 달러로 27.2% 증가해 가장 큰 증가 폭을 보였다. 딸기는 6098만 달러로 15.5%, 포도는 4518만 달러로 64.6% 각각 늘었다.
가공식품뿐 아니라 신선식품 수출액도 크게 증가했다. 농식품수출정보(KATI)에 따르면 올해 1∼7월 딸기 수출액은 5974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8% 늘었다. 포도와 참외 수출액도 각각 34.4%, 7.0% 증가했다. 딸기는 프리미엄 품종 위주의 부가가치를 높였고, 포도는 샤인머스캣 위주로 수출이 늘었다.
수산식품 중에서는 ‘검은 반도체’ 조미김 수출액이 4억 6265만 달러로 8.0%, 굴은 6560만 달러로 8.2% 증가했다.
정부와 aT는 올해 역대 최대 수출 실적 달성을 위해 하반기 수출 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다. 미국과 아세안 등 권역별 소비 특성에 맞춘 전략 품목을 발굴하고, 신선 포도의 수출 확대를 지원한다. 베트남 복합거점물류센터와 중동 공동 저온물류 사업 등을 통해 물류 기반도 확충할 예정이다.
유럽연합(EU)의 포장재 규제와 인도네시아 할랄 인증 의무화 등 비관세장벽에 대응하기 위해 15개 유관기관이 참여하는 원스톱 수출지원 체계도 운영한다.
전기찬 aT 수출식품이사는 “100억 달러 조기 달성은 K푸드 수출이 성장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성과”라며 “K콘텐츠 인기에 따른 일시적인 관심을 넘어 현지 소비자의 반복 구매로 이어질 수 있도록 수출 품목과 시장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K푸드 전반에 대한 해외 관심은 날로 커지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이 지난 3월 발표한 ‘2026 해외 한류 실태조사’(2025년 기준)에서 전 세계 30개국 한국 문화콘텐츠 경험자 2만7400명 가운데 69.7%가 한국 문화콘텐츠에 긍정적으로 반응했다. 응답자들은 자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한류 분야로 ‘음식’(55.1%)을 꼽았다. 한국 음식을 실제 경험했다는 응답(78.0%)은 영화(77.9%)·드라마(72.9%)·음악(71.9%)을 웃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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