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유출 사태로 영업정지 중인 롯데카드가 대주주인 MBK파트너스의 요구로 중간배당을 했다. 시장에서는 영업정지 기간에 배당을 받아갔다는 점에서 MBK 측의 행동이 지나치다는 지적이 나온다.
롯데카드는 15일 임시 이사회를 열로 382억 원 상당의 현금배당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롯데카드가 중간대방에 나선 것은 처음으로 알려졌다.
이번 중간배당의 배경에는 MBK의 요청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카드 지분은 MBK가 60%, 우리은행과 롯데쇼핑이 각각 20%씩 갖고 있다.
업계에서는 롯데카드의 중간배당에 대해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영업정지로 상황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대주주가 대규모 현금배당을 챙겼기 때문이다. 롯데카드의 지난해 결산배당액은 약 236억 원이었다. 금융계의 한 관계자는 “홈플러스 기업회생 문제로 안 그래도 MBK에 대한 여론이 안 좋은데 영업정지를 당한 회사에서 이렇게까지 배당을 챙겨가는 게 맞느냐”며 “금융 당국의 눈치를 전혀 보지 않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롯데카드의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순이익은 64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5.5% 증가했다. 다만 이는 영업호조보다는 포트폴리오 재정비와 리스크 관리, 비용 효율화 등의 영향이 상대적으로 컸다. 실제 롯데카드는 지난해 해킹사고에 따른 정보 유출로 7월 31일 금융위원회로부터 1.5개월 상당의 업무정지 처분을 받았다. 영업정지 제재는 이날까지 적용된다. 이에 롯데카드는 “작년 경영실적 하락으로 2025년 결산 배당액이 감소함에 따라 주주 가치 제고 계획에 따른 주주 환원 및 당해년도 예상 실적, 자본적정성 등을 고려해 중간 배당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