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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어 된 쿠로미·펭귄섬 찾는 핑구…“캐릭터 만나러 아쿠아리움 가요”

15.09.2026 1분 읽기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이 ‘보는 공간’에서 ‘체험하는 공간’으로 변신했다. 관람 동선에 게임·애니메이션 속 이야기를 입혀 관람객들이 캐릭터와 함께 미션을 수행하고 해양생물을 찾아다니는 방식이다.

서울 잠실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은 이달 4일부터 11월 29일까지 캐릭터 브랜드 ‘산리오캐릭터즈’와 협업해 전체 관람 동선을 하나의 파티 공간처럼 꾸몄다. 주제는 ‘머메이드 파티’. 산리오캐릭터즈의 대표 캐릭터인 쿠로미와 마이멜로디 등이 인어로 등장해 관람객들과 함께 아쿠아리움을 즐기는 콘셉트다.

우선 입구에서부터 인어로 변신한 산리오캐릭터즈를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입구 옆에는 약 2m 높이의 초대형 ‘마이멜로디’ 벌룬이 관람객들을 맞이한다. 지하 1층에서 해양생물을 구경한 후 한 층 아래로 내려가면 폼폼푸린이 맞이하는 공간 ‘폼폼푸린의 초대장’이 펼쳐진다. 폼폼푸린 조형물 옆 영수증 사진기를 통해 즉석 기념 사진이 담긴 ‘사진 초대장’을 출력할 수 있다.

이어 바다거북 존 앞에는 ‘달빛 조개 캐슬’이 등장한다. 무도회장을 연상케 하는 화려한 공간에서 머메이드 산리오캐릭터즈와 함께 특별한 사진을 남길 수 있다.

미션 수행 시 보상을 받을 수 있는 ‘미션형 증강현실(AR) 콘텐츠’에도 유료로 참여할 수 있다. 패키지에 포함된 머메이드 파티 초대장 내 QR코드를 모바일로 인식하면 미션이 시작된다. 파티 드레스 코드를 완성하기 위한 아이템을 수집하는 것이 목표다. 퀴즈·미니게임 등 미션을 완료하면 보상으로 ‘산리오캐릭터즈 랜덤 아이디(ID)카드 키링’을 지하 1층 아쿠아숍에서 받을 수 있다.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이 산리오캐릭터즈와 협업하는 것은 지난해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올봄에는 모바일게임 ‘쿠키런’과 협업을 진행하기도 했다. 당시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은 관람객이 캐릭터와 함께 용궁의 보물을 찾아 나선다는 이야기를 따라 전시 구역을 이동하도록 했다. 일부 구간에는 휴대폰으로 즐기는 AR 미니게임도 넣었다.

테마파크 업계에서는 캐릭터 지식재산(IP) 협업이 관람객들에게 새로운 방문 동기가 된다고 보고 있다. 친숙한 캐릭터를 보는 것은 물론 캐릭터 세계관이 아쿠아리움과 결합해 새로운 체험 요소가 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이 올여름 진행한 ‘핑구’와의 협업 기간인 6월 26일부터 8월 5일까지 41일간 입장객은 전년 동기 대비 약 13% 증가했다. 같은 기간 20·30대 관람객 비중도 전년보다 약 6%포인트 높았다. 앞서 쿠키런 행사가 진행된 3월 27일부터 4월 21일까지 입장객은 전년 동기보다 27% 늘었다.

캐릭터를 따라가는 미션은 어린이들이 해양생물에 대한 관심을 갖는 계기로도 이어진다는 것이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의 설명이다. 핑구와의 협업 당시에는 선장 핑구와 함께 ‘펭귄섬’을 찾아간다는 설정 아래 수달·카피바라·바다거북 수조를 돌며 스탬프를 모으도록 해 어린이 관객의 호응을 받았다. 롯데월드에 따르면 6월 26일 시작한 핑구 협업전에서 선원 복장을 한 ‘핑구·핑가 마린 키링’은 8월 5일 기준 2000개 이상 판매됐다. 롯데월드 측은 “IP 협업으로 관람객의 능동적인 참여를 끌어낼 수 있다”며 “이에 단순히 캐릭터 조형물을 전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해양생물 관람과 게임·미션을 하나의 이야기로 연결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쿠아리움이 외부 IP와 협업하는 흐름은 해외에서도 활발하다. 올해 미국 수족관 10곳은 일본 닌텐도의 인기 게임 ‘모여봐요 동물의 숲’ IP를 활용한 협업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북미에서 처음 동물의 숲과 협업한 시애틀 아쿠아리움에는 2023년 10월 행사 첫 달에만 6만 2367명이 방문해 역대 10월 최다 방문객을 기록했다. 애리조나주 템피의 ‘시라이프 아쿠아리움’도 이달부터 게임 속 박물관장 캐릭터를 활용해 실제 해양생물의 특징을 소개하고 있다.

영국에서는 게임 속 활동 자체를 실제 관람 미션으로 옮기고 있다. ‘시라이프 블랙풀 아쿠아리움’은 ‘모여봐요 동물의 숲’에서 즐기는 화석 발굴을 실제 체험 콘텐츠로 구현했다. 관람객은 안내 책자를 들고 수족관 곳곳을 돌며 캐릭터를 찾고 화석 발굴 미션을 수행한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런던·버밍엄·맨체스터·브라이턴·블랙풀 등 5개 지점에서 관련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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