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호성 기아(000270) 사장이 기아의 2번째 대형 전동화 목적기반차량(PBV)인 ‘더 기아 PV7’과 관련해 “이제 (PBV의) 본게임이 시작된다”며 “300개 이상 회사와 협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 사장은 14일(현지 시간) 독일 하노버에서 열린 세계 최대 상용차 박람회 ‘IAA 트랜스포테이션 2026’에서 이같이 밝히며 “(PV5를 포함해) 현재 약 4000대 정도 대기하고 있고 협상하고 있는 물량도 1만 7000대 이상”이라고 덧붙였다.
PV7은 기아가 지난해 출시한 PV5에 이어 올해 새롭게 선보이는 전용 전동화 PBV로 이날 IAA 트랜스포테이션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됐다.
송 사장은 “PV7이 진입하는 미드사이즈 밴 시장은 경상용차(LCV)의 메인 시장으로 약 80만대 규모”라며 “PV5를 먼저 론칭하고 PV7을 이후에 론칭하기로 한 것은 PV7이 속한 시장의 경쟁이 그만큼 치열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PV7 시장은 큰 시장이지만 만만치 않고 특히 상품만 가지고 판매하는 시장이 아니라 에코시스템을 잘 구축해야 팔리는 시장”이라며 PV7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송 사장은 “PV7은 큰 딜리버리 밴이기 때문에 유통이나 배달 대형 업체에 적합한 차종으로 이런 회사들과 오래전부터 소통하면서 그들이 요구하는 사항을 상품에 미리 반영하고 있다”며 “결국 엔드유저(최종 사용자)가 필요로 하는 사양을 얼마나 갖추느냐가 성공의 중요한 요소”라고 강조했다.
기아는 현재 스웨덴 설비 서비스업체 브라비다(400여대), 영국 교통약자 모빌리티 리스차량 운영 공기업 모타빌리티(300여대), 핀란드 엘리베이터 기업 코네(300여대) 등과 PV5를 포함한 PBV 공급 계약을 맺었다.
기아는 2030년까지 PBV 부문에서 약 25만 대를 판매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가운데 PV5가 약 12만 대, PV7과 PV9이 약 13만 대를 담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아는 내년 하반기 국내와 유럽 시장에 PV7 패신저·카고 롱 모델을 우선 출시한 후 글로벌 시장에 파생·컨버전 모델 23종을 순차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송 사장은 “미국은 워낙 드라이빙 거리가 길어 딜리버리 용도의 차량을 전기차로 전환하기 쉽지 않은 지역이기 때문에 현재 타깃으로 하지 않고 있지만 중동, 아태 등 다른 지역에는 PV7을 판매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