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조선왕릉을 둘러보며 공연·체험·전시 등을 통해 역사를 접할 수 있는 문화 행사가 열린다.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와 국가유산진흥원은 10월 17∼25일 경기 구리 동구릉, 고양 서오릉, 화성 융릉과 건릉, 강원 영월 장릉 등 조선왕릉 12곳에서 ‘2026 세계유산 조선왕릉축전’을 연다고 14일 밝혔다. 올해로 7회째를 맞는 축전은 조선·대한제국 시기의 왕과 왕비 등의 무덤을 소개하고 역사적 의미를 나누는 행사다. 올해는 행사 장소를 지난해보다 세 곳 더 늘렸다. 국가유산청이 관리하는 조선왕릉은 모두 18곳이다.
이번 조선왕릉축전에서는 조선 22대 임금인 정조(재위 1776∼1800)와 그의 아버지 사도세자(1735∼1762)의 무덤이 있는 융릉과 건릉에서 뮤지컬 공연을 선보인다. ‘복사꽃, 생각하니 슬프다’라는 제목의 공연은 10월 17∼18일, 24∼25일 영조와 사도세자, 정조 3대에 걸친 비극적인 가족사를 왕릉을 배경으로 풀어낸다.
서울 선릉과 정릉, 남양주 홍릉과 유릉 등 4곳에서는 전통 국악부터 재즈, 클래식에 이르기까지 다채로운 분야의 예술가가 참여하는 음악회가 열린다. 남양주 사릉과 영월 장릉에서는 단종(재위 1452∼1455)과 정순왕후의 애달픈 서사를 그려낸 창작 판소리 ‘보고지고 보고지고’ 공연을 볼 수 있다.
왕릉을 찾는 관람객들이 평소 보기 어려운 공간을 직접 보는 특전도 누린다. 선릉과 정릉(10월 12일), 동구릉과 서오릉(10월 19일)은 ‘능침 특별 개방: 왕릉을 깊이 만나다’ 행사를 통해 왕릉의 능침 공간을 특별 개방한다.
이밖에 빛과 소리, 영상과 설정 공연을 통해 조선 왕의 이야기를 전하는 야간 프로그램 ‘동구릉 야별행: 능주의 꿈’은 10월 13∼25일 참여할 수 있다. 또 조선왕릉의 자연과 제향 의례가 빚어낸 소리를 이머시브 사운드와 미디어아트로 구현한 ‘왕릉 소리 갤러리: 자연의 소리, 제향의 울림’ 전시는 9월 30일에 서울 국가무형유산 전수교육관에서 열린다.
국가유산청은 “조선왕릉의 문화유산적 의미를 쉽고 흥미롭게 경험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