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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 산하 기관장 인선 또 잡음…어린이청소년극단 예술감독에 현장선 반발

14.09.2026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문화예술기관의 수장 인사와 관련한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문체부가 국립어린이청소년극단의 초대 단장 겸 예술감독으로 공연 연출가이자 예술행정가인 어연선 씨를 임명하자 관련 공연예술계가 전문성 부족을 이유로 임명 철회를 요구하고 나섰다. 올 상반기 국립정동극장, 국립오페라단 등 주요 문화예술기관 인사를 둘러싸고 잇달아 잡음이 나온 데 이어 또다시 ‘전문성’과 ‘인선 절차’가 도마 위에 오른 것이다.

14일 공연예술계에 따르면 국제아동청소년연극협회 한국본부(아시테지 코리아)를 중심으로 어린이·청소년 공연예술인들은 지난 11일 ‘국립어린이청소년극단 단장 겸 예술감독 선임 철회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연대 서명에 들어갔다. 13일 오후 6시 기준 8개 협회와 개인·단체 332명이 참여했다.

앞서 문체부는 11일 어 신임 단장을 임기 3년의 국립어린이청소년극단 단장 겸 예술감독으로 임명했다. 어 신임 단장은 세종문화회관 공연기획팀장과 예술단협력팀 부장, 극단 ‘현장’ 대표, 광명문화재단 대표이사 등을 지냈다. 문체부는 공연 연출과 예술행정 분야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극단의 안정적인 출범과 성장을 이끌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반면 어린이·청소년 공연예술계는 어 신임 단장의 경력이 일반 공연예술과 예술행정에 집중돼 있다는 점을 문제 삼고 있다. 어린이·청소년 공연예술은 독립적인 전문 영역인 만큼 초대 예술감독에게는 이 분야에 대한 직접적인 창작 경험과 이해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특히 이번 인사가 15년 가까이 축적해 온 국립극단 어린이청소년극연구소의 역사를 이어받는 신설 국립예술단체의 첫 수장 인사라는 점에서 반발이 크다. 연구소는 2011년 출범해 어린이·청소년극 연구와 창작, 작품 개발, 관객 연구 등을 해왔으며 지난해 국립어린이청소년극단으로 독립했다. 예술계는 성명에서 “어린이·청소년 공연예술은 결코 일반 연극의 부속 영역이 아니다”라며 문체부에 어떤 기준과 절차로 전문성과 적합성을 검증했는지 밝힐 것을 요구했다. 어린이·청소년 공연예술계는 이번 사안을 특정 인물에 대한 반대가 아니라 신생 국립예술단체의 정체성과 전문성을 결정하는 문제라고 강조하고 있다.

올 들어 문체부 산하 문화예술기관 수장 인사를 놓고 비슷한 문제가 반복되고 있다. 코미디언 출신 서승만 씨의 국립정동극장 대표이사 임명을 두고 정치권에서 전문성 논란이 벌어졌다. 서 대표는 소규모 공연 연출과 극장 운영 경력을 갖췄지만 과거 정치적 행보 등을 이유로 야권에서 인사의 적절성을 문제 삼았다. 황교익 맛 칼럼니스트의 한국문화관광연구원장 임명 역시 과거 이재명 대통령을 공개적으로 지지했던 이력 등을 놓고 ‘보은 인사’ 논란이 불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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