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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컴저축銀, 서민지원 의지있나…새출발기금 채무조정 98% 부동의

14.09.2026 1분 읽기

웰컴저축은행이 올 2분기 새출발기금 중개형 채무조정 요청 대부분을 받아들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산 규모 업계 1위인 SBI저축은행도 상당수 요청에 부동의했다. 일부 대형 저축은행에서 높은 부동의율이 이어지면서 취약차주 채무조정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4일 금융계에 따르면 웰컴저축은행의 올 2분기 새출발기금 중개형 채무조정 부동의율은 98.2%에 달했다. 사실상 대부분의 채무조정 요청에 동의하지 않은 셈이다. SBI저축은행 역시 부동의율이 81.7%를 기록했다.

양사의 높은 부동의율은 2분기에 새롭게 나타난 현상이 아니다. 웰컴저축은행은 올해 1분기 89%, SBI저축은행은 71.8%의 부동의율을 보였다. NH저축은행과 JT친애저축은행도 올 2분기 부동의율 100%를 기록했지만 동의 요청 건수가 각각 194건, 45건으로 웰컴(496건), SBI(727건)와 차이가 크다.

새출발기금 중개형 채무조정은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자영업자의 상환 부담을 낮추기 위한 제도다. 차주의 상환 능력 등을 고려해 금리를 낮추거나 상환 기간을 늘린다. 금융회사가 조정안에 동의하지 않으면 해당 채권의 채무조정은 쉽게 이뤄지기 어렵다.

저축은행 업권 전체로 봐도 부동의는 증가했다. 부동의 건수는 올 1분기 3429건에서 2분기 3724건으로 8.6% 늘었다. 같은 기간 부동의율도 66.8%에서 68.6%로 1.8%포인트 상승했다.

금융권 전반에서는 반대 흐름이 나타났다. 전체 금융회사의 부동의 건수는 1분기 3만5395건에서 2분기 3만4689건으로 2.0% 감소했고 부동의율도 70.1%에서 67.7%로 낮아졌다. 은행의 부동의 건수는 4.2%, 여신금융회사는 3.3% 줄었다. 상호금융과 보험에서도 감소했다.

저축은행 업권은 채무조정에 따른 금리 인하나 상환 기간 연장 등으로 수익성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입장이다. 특히 채무조정이 주로 중·저신용 차주를 대상으로 이뤄지는 가운데 이들의 비중이 높은 저축은행 특성상 채무조정에 적극적으로 응하기 쉽지 않다는 설명이다. 저축은행 업권 연체율도 올해 6월 말 6.26%로 지난해 말보다 0.22%포인트 상승했다.

다만 서민과 취약차주의 ‘급전 창구’인 만큼 보다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금융계 한 관계자는 “채무조정에 들어가면 수익성이 악화하는 측면이 있어 적극적으로 나서기 어렵다”면서도 “서민금융기관으로서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동의 비율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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