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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이어 한화·신세계도…판 커진 ‘최고급 주택’ 경쟁

13.09.2026 1분 읽기

백화점과 호텔을 중심으로 펼쳐지던 재계 주요 그룹의 ‘럭셔리’ 경쟁 무대가 주거 공간까지 확장되고 있다. 롯데가 ‘시그니엘 레지던스’를 운영하는 가운데 한화와 신세계까지 VVIP 대응 역량을 앞세워 주거 신사업에 나서면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갤러리아가 최고급 주거시설 개발을 위해 최근 설립한 하이엔드도산피에프브이(PFV)는 14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633-3번지 일대 사업 부지 취득을 완료한다. 한화갤러리아는 7월 이 부지를 2367억 원에 매입했으며 이 곳에 최고급 주거시설을 지을 방침이다.

주거사업은 지난달 김동선 한화머시너리앤서비스홀딩스 사장을 중심으로 출범한 한화그룹 테크·라이프 지주 부문의 신사업이다. 한화는 주택 개발 경험이 없지만 갤러리아 명품관과 더플라자 호텔을 운영하며 쌓은 초고액 자산가 라이프스타일에 대한 이해도를 핵심 역량으로 보고 직접 개발에 나서기로 했다.

신세계그룹도 이달 서울 청담동에 ‘아만 서울’ 호텔을 건립하면서 브랜디드 레지던스 49세대를 함께 조성한다고 밝혔다. 브랜디드 레지던스는 호텔식 운영을 접목한 주거시설이다. 아만 서울의 브렌디드 레지던스는 설계·디자인은 물론 준공 이후 컨시어지와 하우스키핑, 스파·다이닝 운영까지 아만이 맡는다. 회원제 커뮤니티 ‘아만 클럽’과 묶여 호텔 서비스가 상시로 따라붙는 구조다. 앞서 2017년 롯데그룹도 시그니엘 레지던스를 분양하며 국내 최고급 서비스드 레지던스 시장을 연 바 있다.

업계는 최고급 주거시설 수요가 확산되면서 진출이 가속화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시그니엘 레지던스 전용 489㎡는 지난해 10월 210억 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특히 고객층이 국내에 한정되지 않는다는 점도 진출 요인이다. 한 호텔업계 관계자는 “내수만 보고 들어오는 것이 아니라 글로벌 고객 수요까지 고려한 것”이라며 “수백 개 객실이 아니라 프라이버시가 보장되는 초고가의 수십 세대 규모 공급은 충분한 수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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