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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 반등 청신호 확인…KCC, 판로·설비투자 확대

13.09.2026 1분 읽기

KCC(002380) 가 실리콘 사업의 판로 확대와 시설 투자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올해 들어 실리콘 공급 과잉이 완화되면서 KCC도 ‘최대 매출처’로 떠오른 실리콘 사업 수익성을 끌어올리기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는 모습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KCC의 자회사인 KCC실리콘은 11월 태국 방콕에서 화장품 원료 전시회 ‘인-코스메틱스 아시아’에 참가한다. KCC는 이곳에서 신제품 ‘세라센스(SeraSense®) RBS 12’을 비롯해 화장품 제형의 사용감, 지속력을 높이는 스페셜티 실리콘 소재들을 소개할 계획이다.

KCC실리콘은 올해 1월 인도 뭄바이 ‘HPCI 2026’을 시작으로 3월 중국 항저우, 4월 프랑스 파리, 5월 미국 뉴욕, 6월 중국 상하이, 7월 서울 등 세계 주요 도시에서 열린 국제 전시회에 잇따라 참가하며 글로벌 고객사 확보에 나서고 있다.

KCC실리콘이 이처럼 글로벌 전시회 참가를 늘리는 것은 해외 판로를 확대하기 위해서다. 실리콘 사업은 KCC 전체 매출의 45% 이상을 차지하는 핵심 사업이다. 특히 KCC는 2019년 세계 3대 실리콘 제조사인 미국 모멘티브를 약 3조 4000억 원에 인수했을 정도로 실리콘 사업을 ‘미래 먹거리’로 보고 사활을 걸고 있다.

2023년 중국발 공급 과잉에 따른 업황 악화로 833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지만 이듬해 흑자 전환한 후 수익성도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 영업이익은 2024년 730억 원에서 2025년 811억 원으로 늘었다. 회사가 제시한 영업이익 목표는 올해 950억 원, 내년 1250억 원이다. 중국 업체의 가동률 조절과 해외 경쟁사의 감산으로 공급 과잉이 완화되는 가운데 판가 인상과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확대가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고 해외 시장 개척에 속도를 내는 것으로 보인다.

모멘티브에 대한 지원도 생산 능력 확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KCC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회사는 올해 상반기 모멘티브의 중간 지주사인 MOM홀딩컴퍼니에 1511억 원을 출자했다. 출자금은 모멘티브의 시설 투자와 운영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그동안 MOM홀딩컴퍼니에 대한 출자는 주로 모멘티브 차입금 상환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하지만 올해 상반기엔 차입금 상환 없이 생산 능력에만 집중해 출자가 이뤄졌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모멘티브 재무 방어에만 급급하던 시기를 지났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다만 중동 전쟁으로 원재료 가격 상승 가능성이 높아지는 점 변수다. KCC는 실리콘 주원료 중 하나인 메탄올을 중동에서 주로 조달하고 있다. KCC의 메탄올 조달 가격은 지난해 킬로그램(㎏)당 483원에서 올해 670원으로 38.7% 뛰었다.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불안이 장기화 하면서 공급망이 불안해진 탓이다. KCC 관계자는 “실리콘 부문은 KCC의 2분기 실적 개선에 가장 크게 기여했다”며 “시장 상황에 맞춘 가격 정책과 고부가가치 제품을 앞세워 개선세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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