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대부분이 손씻기의 감염병 예방 효과를 인지하고 있지만, 비누로 30초 이상 손을 씻는 ‘올바른 손씻기’ 실천율은 여전히 10명 중 1명 수준에 머무는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인플루엔자 환자는 4주 연속 증가해 질병관리청이 유행주의보를 발령한 상태다.
질병관리청과 국립중앙의료원이 2025년 실시한 감염병 예방행태 실태조사에 따르면 용변 후 손씻기 실천율은 84.1%, 비누를 사용한 손씻기 실천율은 45%로 전년 대비 각각 상승했다. 그러나 흐르는 물에 비누로 손의 모든 표면을 30초 이상 문질러 씻는 ‘올바른 손씻기’ 실천율은 10.3%로 전년(10.5%)과 차이가 없었다. 2023년 조사에서도 이 수치는 11.2%에 그쳤다. 손씻기 자체는 늘었지만 방식과 시간이 기준에 못 미치는 셈이다.
질병관리청은 30초 이상 올바른 손씻기가 수인성감염병과 인플루엔자 등 대부분의 감염병을 50~70% 예방할 수 있다고 안내하고 있다. 공식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서는 비누로 30초 이상 손을 씻을 경우 설사 질환은 30%, 호흡기 질환은 20% 줄일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도 유사한 통계를 제시한다. CDC는 지역사회 대상 손씻기 교육이 설사 질환을 23~40%, 위장관 질환으로 인한 결석일수를 29~57%, 면역저하자의 설사 질환을 약 58%, 일반 인구의 호흡기 질환을 16~21% 줄인다고 밝히고 있다. 다만 손 씻는 시간 기준은 한미가 다르다. 한국 질병관리청은 ‘30초 이상’을 기준으로 삼는 반면 CDC는 최소 20초 문지르기를 권고한다.
환절기 호흡기 감염병 확산도 구체적 수치로 확인된다. 질병관리청 감염병 표본감시 결과 2026년 36주차(8월 30일~9월 5일)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분율은 외래환자 1000명당 25.3명으로, 이번 절기 유행 기준(12.9명)의 약 2배에 달했다. 33주 7.5명, 34주 9.2명, 35주 13.3명에서 36주 25.3명으로 4주 연속 증가했으며, 전년 동기(6.6명) 대비로는 약 3.8배 수준이다. 연령별로는 7~12세 75.1명, 1~6세 49.8명, 13~18세 31.3명으로 학령기와 영유아 연령대에서 증가폭이 두드러졌다. 병원급 의료기관 입원환자도 36주차 300명으로 전주(166명) 대비 약 2배 늘었다. 질병관리청은 이에 따라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를 발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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