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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침구도 ‘맞춤 시대’…400만원 구스 이불까지 나왔다

11.09.2026

특급호텔들이 객실에서 쓰던 침구를 그대로 판매하는 데서 나아가 고객 취향에 맞춘 침구와 침실 전반으로 리빙 사업을 넓히고 있다. 호텔에서 경험한 휴식을 집에서도 누리려는 수요가 늘면서 수백만 원대 맞춤 침구부터 침대·욕실용품까지 상품군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12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워커힐 호텔앤리조트는 고객의 수면 습관과 취향을 반영해 제작하는 오더메이드 침구 ‘스위트 홈 바이 워커힐’을 출시했다. 상담을 통해 촉감과 무게감, 계절별 사용 환경, 침대 규격과 침실 인테리어 등을 확인한 뒤 원단과 충전재를 골라 제작한다. 구스 이불은 100만~400만 원대, 혼수 베딩 풀세트는 300만 원대부터다.

고가에도 수요는 늘고 있다. 워커힐 자사몰 ‘워커힐 스토어’의 올 상반기 리빙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70% 증가했다. 워커힐은 향후 쿠션과 스프레드, 배스로브 등으로 상품군을 넓혀 침실 전반을 아우르는 제품을 선보이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조선호텔앤리조트도 침구 브랜드 ‘더 조선호텔’을 침실 전반을 아우르는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키우고 있다. 올해 3월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 매장을 호텔 스위트룸 콘셉트로 리뉴얼하고 구스 침구와 침대·쿠션, 배스 타월 등을 함께 선보였다.

롯데호텔앤리조트는 거위털 이불과 페더베드, 베개, 배스로브·타월 등을 묶은 베딩 패키지를 판매한다. 싱글 기준 가격은 300만 원이다.

호텔들이 리빙 상품을 키우는 것은 객실에서 경험한 제품을 실제 구매하려는 수요가 이어지고 있어서다. 롯데호텔의 프리미엄 어메니티 ‘에미서리.73’도 당초 객실용으로 개발됐지만 투숙객의 구매 요청이 이어지면서 정식 상품화됐다. 올해 2분기 관련 매출은 직전 분기보다 80% 늘었다.

최근에는 객실에서 사용하던 제품을 그대로 판매하는 데서 나아가 고객 취향을 반영하는 방식으로 영역이 넓어지고 있다. 워커힐은 맞춤 침구 상담 과정에서 파악한 소재와 촉감, 무게감 등에 대한 고객 선호를 향후 기성제품 개발에도 활용할 계획이다.

워커힐 관계자는 “워커힐 호텔의 베딩 경험을 재현한 ‘프리미엄 침구’가 기존 제품의 방향이었다면, 스위트 홈 바이 워커힐은 워커힐의 베딩 노하우에 고객의 취향과 장인의 기술을 결합한 ‘개인 맞춤형 침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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