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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경제지주, 농협하나로유통과 다시 합친다

11.09.2026

농협경제지주가 농협하나로유통을 흡수 합병한다. 이원화된 소매 조직을 농협유통 중심으로 재편하려는 조치다. 농협이 하나로유통을 별도 법인으로 출범시킨 지 약 12년 만이다.

11일 유통 업계에 따르면 농협경제지주는 이달 말 이사회를 열고 하나로유통 흡수합병안을 의결할 예정이다. 합병 예정일은 내년 1월 1일로 잡혀 있다. 절차가 마무리되면 하나로유통의 인력과 자산, 판매장 운영 기능 등이 지주사로 넘어가고 법인은 소멸하게 된다.

합병 이후에는 직영 하나로마트 운영을 농협유통에 넘기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주사는 상품 구매·공급 등 본부 기능을 담당하고 점포 영업은 농협유통에 모으는 식이다.

이번 조치의 배경에는 하나로유통의 실적 악화가 있다. 지난해까지 최근 3년간 이 회사 영업손실은 1113억 원에 달했다. 2023년 1조 2915억 원이었던 매출은 지난해 1조 1804억 원으로 8.6% 줄어들었다. 같은 기간 부채는 2123억 원에서 2885억 원으로 35.9% 늘었다. 2024년부터는 부분 자본잠식 상태에 들어갔다. 자본잠식률도 2024년 말 9.0%에서 지난해 말 19.1%로 배 이상 높아졌다.

이번 흡수합병은 농협 소매 유통 사업의 ‘양사 체제’를 다시 일원화하는 수순으로도 풀이된다. 지주사는 구매·공급 등 본부 기능을, 농협유통은 판매 현장을 맡는 방향으로 역할이 정리될 수 있어서다. 하나로유통은 2015년 출범했다. 당시 다른 유통 자회사까지 흡수해 단일 조직을 만드는 방안이 추진됐지만 현실화되지 못했다. 2021년에는 지역 유통법인 3곳이 농협유통에 합쳐졌다. 이후 소매 부문은 양사 체제로 운영돼왔다.

농협 관계자는 “적자 점포의 경영 개선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으며 회복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되는 곳은 용도전환 등을 추진할 수 있다”며 “이 경우 소속 직원은 인근 점포나 사무소로 재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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