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치킨 프랜차이즈들이 멕시코와 미국에 잇달아 매장을 열며 미주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8일 외식업계에 따르면 치킨 프랜차이즈 BBQ를 운영하는 제너시스BBQ그룹은 멕시코 누에보레온주 몬테레이에 현지 2호점인 ‘BBQ 쿰브레스점’을 개점했다.
이번 출점은 지난달 수도 멕시코시티에 첫 매장을 선보인 데 이은 멕시코 내 두 번째 매장으로, 최대 소비시장인 멕시코시티에 이어 북부 핵심 경제권인 몬테레이까지 거점을 넓혔다. BBQ는 중남미 시장에서 파나마와 코스타리카, 바하마, 콜롬비아 등에 진출해 있다.
다이닝브랜즈그룹의 bhc도 지난 7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얼바인의 에이치(H)마트 푸드코트에 미국 10호점을 열었다. 얼바인점은 약 10평(33.06㎡) 규모로 H마트 샌프란시스코점에 이은 두 번째 푸드코트형 매장이다. 해당 매장은 오픈 당일 하루 매출이 1000만원을 돌파하는 등 초기 흥행이 나타났다. 매장 앞 대기 행렬도 이어졌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bhc는 올해 상반기(1∼6월)에만 미국에 총 4개점을 열었다. bhc 관계자는 “단기적인 외형 확장보다 현지 안착 가능성과 수익 구조를 면밀히 검토해 단계적으로 매장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국식 치킨’에 반한 외국인들
K치킨 브랜드가 해외 진출에 박차를 가하는 이유는 한국식 치킨이 외국인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어서다. 해외 소비자들이 가장 자주 먹고 가장 좋아하는 한식으로 ‘한국식 치킨’이 꼽혔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 지난해 11월 농림축산식품부와 한식진흥원은 22개국 주요 도시 소비자 1만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5년 해외 한식 소비자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해당 조사에 따르면 ‘가장 선호하는 한식’으로 한국식 치킨(14%)이 1위에 올랐다. 이어 김치(9.5%), 비빔밥(8.2%), 불고기(5.6%), 라면(5.1%), 삼겹살구이(4.5%), 김치볶음밥(4.4%) 순으로 나타났다. 최근 1년 동안 외국인들이 자주 먹은 한식 역시 치킨(28.3%)과 김치(28%)로 조사됐다.
한국식 치킨이 해외에서 인기를 끄는 이유로는 바삭한 식감과 다양한 양념 등이 꼽힌다. 미국의 경우 미리 조리한 치킨을 판매하는 경우가 많은데, 한국식 치킨집은 주문 즉시 조리해 현지 소비자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프라이드 치킨뿐 아니라 양념치킨, 간장치킨, 마늘치킨 등 다양한 맛이 준비돼 있어 선택권도 넓다.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들은 해외 매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발표한 ‘2025년 외식기업 해외 진출 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외식기업들은 미국·중국·베트남 등 전 세계 56개국에서 총 4644개 매장을 운영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2020년 3722개 대비 24.8% 늘어난 수치다.
해외 진출 업종 구성에서는 치킨 전문점의 비중이 가장 컸다. 국내 치킨 브랜드 28개가 운영 중인 해외 매장은 1809개로, 전체 해외 진출 매장의 39.0%를 차지했다.
지난해 기준 국가별로 보면 치킨전문점은 미국(555개)에 가장 많이 진출해 있다. 이어 필리핀(207개), 태국(157개), 베트남(129개), 대만(109개) 순이었다. 카자흐스탄의 경우 2023년까지는 국내 치킨 브랜드 매장이 한 곳도 없었으나, 현재는 60개 매장이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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