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문화회관과 안호상 사장님께 샤라웃을 외칩니다.”
지난 3월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첫 단독 공연을 앞두고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래퍼 창모가 꺼낸 말이다. 어린 시절 피아니스트를 꿈꾸며 동경했던 세종문화회관 무대에 힙합 아티스트로 서게 된 데 대한 감사의 표현이었다. 두 달 뒤 창모는 3000석 규모의 대극장에서 열린 ‘CHANGMO : THE EMPEROR’ 2회 공연을 모두 매진시켰다. 그가 오는 11월에는 새 정규 앨범 ‘MONOLITH’를 들고 6개월 만에 다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 선다.
세종문화회관은 11월 13~15일 대극장에서 창모의 단독 콘서트 ‘CHANGMO : MONOLITH’를 총 3회 개최한다고 밝혔다. 지난 공연에서 창모는 자신의 음악을 라이브 오케스트라와 결합하고 클래식 협주곡의 구조를 차용하는 등 힙합과 클래식의 경계를 넘나드는 무대를 선보였다.
이번 공연은 지난 무대의 단순한 앙코르가 아니다. 창모가 5년 만에 발표한 새 정규 앨범 ‘MONOLITH’를 중심으로 새로운 레퍼토리와 무대를 구성한다. ‘MONOLITH’는 하나의 거대한 돌 또는 오랜 시간을 견디며 남겨진 기념비적 존재를 뜻한다. 창모가 지난 10년간 쌓아온 음악과 새 앨범의 신곡을 연결해 그의 음악적 궤적을 보여준다는 구상이다.
지난 3월 창모가 보낸 ‘샤라웃’은 실제 음악적 협업으로도 이어졌다. 새 앨범에는 세종문화회관 산하 서울시합창단과 서울시소년소녀합창단이 피처링으로 참여한 곡이 각각 수록된다. 지난 5월 공연에서 시작된 창모와 세종문화회관의 인연이 음반 제작으로까지 확장된 셈이다.
공연에서는 새 앨범의 대표 수록곡을 라이브 오케스트라 편성으로 처음 공개한다. 기존 대표곡 역시 새롭게 편곡한다.
국악과의 만남도 시도한다. 서울시국악관현악단 태평소 수석 성시영이 협연자로 나서 창모의 강렬한 비트와 오케스트라 사운드에 태평소 특유의 음색을 더한다. 음악과 영상, 조명, 무대미술도 결합해 대극장에 맞는 공연으로 구성한다.
이번 공연은 세종문화회관이 추진하는 동시대 대중음악 제작 프로젝트의 연장선이기도 하다. 안호상 세종문화회관 사장은 “11월 ‘CHANGMO : MONOLITH’는 한 번의 성공을 반복하는 것이 아니라 아티스트의 새로운 음악과 함께 공연 콘텐츠 역시 지속적으로 발전해 나가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공연은 11월 13일 오후 7시 30분, 14일 오후 7시 30분, 15일 오후 5시 열린다. 티켓은 8일 오후 3시 세종문화티켓에서 단독 판매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