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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민망해서 어떻게 입어” 말 나오더니 결국…찬밥 신세 된 레깅스, 주가 급락에 ‘비명’

09.09.2026 1분 읽기

‘명품 요가복’으로 불리는 룰루레몬이 흔들리고 있다. 레깅스 판매가 급감하는 상황에서 주가도 하락하면서 신임 최고경영자(CEO)의 리더십이 시험대에 올랐다.

8일(현지시간) WWD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룰루레몬의 신임 최고경영자(CEO) 하이디 오닐은 9일 공식 취임한다. 그가 떠안은 과제는 만만치 않다. 룰루레몬은 지난 3일 장 마감 후 2분기(6~8월) 실적을 발표했고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 줄어든 24억2000만달러, 순이익은 11% 감소한 3억7090만달러를 기록했다. 동일 점포 매출도 9% 급감했다. 발표 직후 주가는 18% 넘게 폭락했다.

부진의 핵심은 핵심 품목인 레깅스다. 2분기 레깅스 매출은 20% 감소하며 실적 전반을 끌어내렸다. 전체 매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미주 지역에서만 8% 떨어졌고 해외 매출은 4% 늘었지만 해외 기존 매장 매출은 3% 감소해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다. 레깅스 특유의 밀착 실루엣이 지나치게 드러난다는 소비자 불만이 꾸준히 제기돼온 터라 제품 라인업 전반에 대한 재검토가 불가피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월가는 일제히 목표 주가를 낮췄다. JP모건은 154달러에서 95달러로, 뱅크오브아메리카는 140달러에서 122달러로, 텔시 어드바이저리 그룹은 122달러에서 110달러로 각각 하향 조정했다.

텔시 그룹은 제품 혁신 노력에도 전반적인 개선이 필요하다고 짚었고 트루이스트의 조셉 시벨로 애널리스트는 현재의 어려움이 당초 예상보다 오래 이어질 것이라며 경영진 교체로 인한 불확실성까지 겹쳤다고 우려했다.

오닐 신임 CEO는 나이키에서 30년 가까이 몸담으며 연간 매출을 90억달러에서 450억달러로 끌어올리는 데 기여한 인물로 평가받는다. 제품 개발·디자인·마케팅·디지털 커머스 등 다양한 분야를 거쳤고 출시 기간 단축에도 성과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엘리엇 힐 CEO 취임과 함께 나이키를 떠난 만큼 ‘밀려난 자리’에서 ‘불 꺼진 집’으로 이동했다는 시각도 있다.

모닝스타의 데이비드 스와츠 애널리스트는 룰루레몬이 주요 시장 전반에서 매출이 약화되고 있고 올 하반기는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중요한 리더십 전환기를 맞이하고 있다고 밝혔다.

나이키·데커스·온홀딩스 등 스포츠웨어 업계 전반이 동시에 난항을 겪고 있어 오닐 CEO의 돌파구 마련이 더욱 쉽지 않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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