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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이창동·전도연 등 만나…“프랑스식 영화 세제혜택 검토”

08.09.2026 1분 읽기

프랑스를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7일(현지 시간) 국내 영화인들과 만나 독립영화와 순수예술 분야 육성을 위해 국가 차원의 펀드를 조성해 투자하는 방안을 약속했다. 영화에 투자하는 민간 자본에 대규모 세제 혜택을 제공하는 프랑스의 ‘소피카(SOFICA)’ 제도에 대해서도 “돌아가서 바로 체크해보겠다”고 적극적인 도입 의지를 피력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프랑스 남부 생폴드방스 마그재단에서 열린 국제 영화·영상 산업 정상회의 ‘뤼미에르 서밋’을 계기로 이창동·정주리 감독과 배우 설경구·전도연·김도연 등과 ‘한국 영화인들과의 대화’ 자리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이 감독이 소피카 정책의 벤치마킹을 제안하자 “돌아가서 재정경제부 등 관계부처에 바로 체크해 보라고 하겠다”며 “결과는 나중에 알려드리겠다”고 답했다.

이 감독은 “프랑스에서 40년 동안 시행해온 정책”이라며 “이 제도를 통해 프랑스는 매년 90여 편의 다양한 영화가 만들어지는 단단한 생태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했다. 실제 소피카는 민간이나 개인이 영화에 투자할 경우 세제 혜택을 제공하고 해당 자금을 중저예산 영화나 독립영화, 신인 감독 작품 등에 투자하도록 유도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이 감독의 제안 전에 영화 산업의 국제 경쟁이 가능하도록 돕는 펀드 조성도 공언했다. 그는 “영화 산업은 투자 대비 효율이 매우 큰 영역”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독립영화나 순수 문화예술 분야는 많이 소외되고 있고 종사하는 수많은 사람들이 생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지금부터는 여러분들이 상상했던 것 이상의 체감되는 정책을 시행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독립예술 분야나 순수 문화 분야는 소재를 발굴하고 작가를 키우고 제작과 유통을 지원해야 한다”며 “국제 경쟁이 가능하도록 펀드도 만들어 함께 투자하고 투자를 유치하는 일을 정부 단위에서 본격적으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영화·문화 산업의 모습을 ‘밑의 풀과 작은 나무는 다 죽고 큰 고목만 몇 개 남은’ 상황에 빗대며 “끊임없이 재생하려면 든든한 생태계가 있어야 한다”고 했다.

전날 5대륙 창작자들과의 비공개 만찬에서 배우 조지 클루니가 한국 영화 산업의 발전에 놀라움을 표했다고 전한 이 대통령은 “식민지에서 해방된 나라 가운데 100년도 안 되는 시간에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을 만큼 성장하고 문화예술의 토대라고 할 수 있는 자유로운 정치 환경과 민주주의까지 발전한 나라는 드물다”며 “앞으로 한국을 더 주목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행사를 마친 뒤 자신의 휴대폰으로 전도연·김도연 배우와도 셀카를 찍었다. 이 대통령은 사진을 촬영하며 “사심을 잠깐. 제 아내가 꼭 찍어오래서”라고 말한 뒤 “고마워요”라고 인사를 건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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