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남편이 기본소득당 당직자로 근무하며 매달 300만 원의 급여를 받은 특혜 의혹과 과거 제주도 여행 당시 공항 귀빈실을 이용했다는 의혹 등에 대해 경찰이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사건을 배당하고 수사를 본격화할 것으로 예측된다.
8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경찰청은 전날 용 후보자와 관련해 접수된 고발 사건 5건 가운데 2건을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배당했다. 나머지 3건의 고발도 같은 영등포서로 배당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이종배 전 국민의힘 서울시의원은 이달 3일 용 후보자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한 바 있다. 이 전 시의원 고발 내용에 따르면 용 후보자는 직접 배우자 박 모 씨를 기본소득당 사무총장으로 임명해 매달 300만 원의 급여를 지급했다. 이 과정에서 자신의 정치자금 약 3억 원을 특별당비 명목으로 당에 납부해 그 돈이 결국 박 씨 급여로 귀속되도록 했다는 취지다.
이어 시민단체 ‘서민민민생대책위원회’도 이달 2일 용 후보자를 직권남용 등 혐의로 고발했다. 용 후보자가 2023년 가족과 제주도 여행을 위해 김포공항을 방문했을 때 함께 귀빈실을 이용한 점을 문제 삼았다. 한국공항공사 귀빈실 운영 예규 등에 따르면 귀빈실은 공무 수행 중에만 이용이 가능하다. 아울러 공무 중이더라도 부모는 이용 대상에 해당하지 않는다.
용 후보자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죄로 등으로도 고발 당했다. 구체적으로 올해 6월 3일 지방선거를 앞두고 광주광역시 광산구 소재 기본소득당 박은영 후보 선거사무소 앞에서 당명이 적힌 옷을 착용한 채 찍은 영상을 게시하고 보좌진에게 자녀를 돌보게 했다는 의혹 등이다. 이 외에도 기본소득당 관계자들과 함께 정치자금법 위반, 업무상 횡령·배임 혐의 등으로 고발 당한 상태다.
한편 용 후보자의 비례대표 의원직 유지 여부를 두고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이날 서울 서대문구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한 용 후보자는 “겸직에 대한 입장에 변화가 없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지 않았다. 이뿐만 아니라 비선 조직 내 성차별 묵인 등 각종 의혹에 대해 구체적인 해명을 내놓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