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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김치, 추석 앞두고 반값 판매

08.09.2026 1분 읽기

추석을 앞두고 주요 식품업체 20곳이 라면과 유제품을 포함한 4765개 제품의 가격을 최대 64% 할인 판매한다. 최근 가공식품 물가의 오름폭이 다시 커지는 가운데 정부도 업계에 명절 기간 가격 안정과 공급 확대를 주문하고 나섰다.

농림축산식품부는 8일 한국식품산업협회에서 주요 기업들과 ‘추석 민생안정 및 K푸드 수출 확대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업체들은 이달 중 대형마트와 편의점, 온라인몰 등에서 27개 부류의 제품에 대해 자체 행사를 열기로 했다.

품목별로는 커피·차·음료가 1189종으로 가장 많다. 유제품 653종, 과자·스낵·시리얼 442종, 양념·조미료·소스류 427종, 간편·즉석식품 346종이 뒤를 잇는다. 라면은 농심·삼양식품·오뚜기·팔도 등이 최대 50%까지 가격을 낮춘다. 김치·장아찌류는 최고 52%, 장류는 58% 할인된다. 일부 음료·주스는 온라인몰에서 64%까지 저렴하게 판매된다.

규모는 지난 추석보다 확대됐다. 당시 16개사가 2485개 제품을 대상으로 행사를 벌였다. 올해는 20개 기업이 참여하고 대상 제품은 4765개로 92% 늘었다. 정부가 이달 1일 추석 민생안정대책을 내놓을 당시 제시한 19개사·4755개 품목보다도 소폭 커진 규모다.

이번 행사는 추석을 앞두고 가공식품 가격 인상이 이어지는 가운데 마련됐다.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8월 가공식품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1.5% 올라 7월(1.0%)보다 상승폭이 0.5%포인트 확대됐다. 같은 달 농축산물 가격이 3.5% 떨어진 점과 대조적이다. 국가데이터처는 최근 잇단 가공식품 출고가 인상이 소비자가격에 순차적으로 반영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농식품부는 할당관세 적용과 원료구매자금 지원, 규제 개선 등을 통해 업계의 원가 부담을 낮추는 지원을 이어갈 방침이다. 업계에는 명절 수요가 집중되는 가공식품과 선물세트의 할인 행사를 확대하고 성수기 공급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생산·유통 관리에 나서달라고 요청했다.

정경석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관은 “정부도 업계의 원가 부담 경감을 위해 다각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서는 K푸드 수출 확대 방안도 함께 논의됐다. 정부와 업계는 현지 맞춤형 신제품 개발과 해외 유통망 확충, 한류 연계 마케팅 등을 통해 상승세를 이어가기로 했다. 올해 7월까지 농식품·농산업 수출액은 83억 2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3% 증가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 중인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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